🌱 9월1일부로 방송국에 복귀합니다.

(+) 지난 물폭탄의 원인은 '수증기의 난'

2022. 8. 24.

[오늘의 기후] 9월1일부로 방송국에 복귀함을 보고드립니다.

[60호] 기후보좌관 근황보고 드립니다.

오늘의 기후

9월1일부로 방송국에 복귀함을 보고드립니다.

⬆️ 고마우신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주)타임교육 이해웅 전무님과 유튜브 촬영 중

내일의 리더님께,

제가 방송국 문 닫은지 2년 5개월만에 복귀하게 되었습니다. 9월1일 목요일부터 다시 방송국으로 출근합니다. 방송은 내년 2월부터, 소속은 OBS 경인TV의 라디오 피디, 주파수는 FM 99.9, 경기도와 인천을 아우르는 지상파 라디오 방송국입니다.

그동안 결혼식 날은 받아 놨지만 결혼을 해야 결혼하는 새 신랑의 심정으로 돌다리도 두드리듯 조용히 손꼽아 기다려왔습니다. 그런 기다림 끝에 어제 입사지원서류를 제출했고 8월29일 임원면접 일정과 9월1일 출근 후 일정을 통보 받았습니다.

그동안 함께 가슴 아파하며 성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 올립니다. 특히 방송국 폐업으로 정리해고 통보를 받고 비틀거리던 저를 찾아와 코로나 시국에 귀한 일자리를 제안해주시고 지금껏 기다려주신 (주) 타임교육의 이해웅 전무님을 비롯한 임직원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 인사 올립니다. 고통스러운 줄소송을 정의롭고 엄정하게 대처해 커다란 용기와 힘을 주신 법무법인 다산의 변호인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과 전국언론노동조합께 두 손 모아 감사드립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온 몸으로 맞으시면서도 저희를 먼저 걱정하고 챙겨주신 수원 남문시장 상인 방송인 여러분께도 뜨거운 감사 인사 드립니다. 저희 상황에 대한 사실 보도를 지속적으로 해주신 참 언론인 여러분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온기를 건네주신 시민 선배 동료 후배님들께 머리 숙여 감사 인사 올립니다. 그리고 너른 마음으로 저를 받아주신 OBS 경영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난 2년 반 동안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배움을 얻었습니다. 가장 큰 것은 돈 만 원의 소중함이었고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실업 급여를 신청하러 간 고용센터에 끝도 없이 긴 줄을 지어 기다리고 있던 그 많은 사람들의 얼굴입니다. 그 구체적인 삶의 현장을 가슴 속에 찰칵, 액자처럼 넣어두고 간직하려 합니다. 다시 방송일을 하며 고난과 갈등의 순간이 찾아올 때마다 남몰래 꺼내 보고는 다시금 신발끈을 조여매겠습니다. 현장에서 답을 찾는 언론인으로 살아가겠습니다.

고마운 것은 새로 개국할 99.9 라디오에서 기후변화 프로그램이 단단하게 준비되어 편성될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아직은 바램이지만 내년 2월 경, 우리나라에서도 월화수목금토일 기후변화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프로그램이 지상파 라디오 최초로 편성되었다는 소식을 타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습니다.

앞으로 정신없이 바빠지겠지만,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기후레터를 통해 여러분께 꾸준히 브리핑 올리는 기후보좌관 역할에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처럼, 여러분 한 분 한 분 가정에 건강함이 충만하시기를 기원드리며 누구에게 추천해도 부족함이 없는 레터 내용이 되도록 정진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기후보좌관 드림.

지난 물폭탄의 원인은 '수증기의 난'

며칠 전 물폭탄 피해를 입은 농가의 수해 복구 자원봉사를 다녀온 분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생각보다 더 심각해서 일이 너무 많더라구, 삭신이 쑤시다구...지금도 곳곳에서 수해복구에 힘쓰시는 날개없는 천사분들께 마음으로나마 팔다리를 주물러 드립니다.

이번 물폭탄의 원인을 차분히 짚어보는 기사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보기에 따라 '뒷북기사'일 수 있지만, 소 읽고 외양간 고치기는 말처럼 쉽지 않기에 물폭탄의 원인을 분석한 외양간 기사들을 유심히 보고 있자니 공통적으로 거론하는 한 가지 단어가 있더군요. 바로 '수증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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