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 말말말] "3만 5천명이 모였다"

앨 고어 "새 세계은행 총재가 필요하다"

2022. 9. 26.

[기후 말말말] "3만 5천명이 모였다."

[69호] 이제 기후 이야기를 귀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심야 팟캐스트 시작!

오늘의 기후

[기후 말말말] "3만5천 명이 모였다."

파아란 가을하늘이 펼쳐진 요즘...매년 9월 24~25일은 세계 각지에서 기후행동을 진행하는 '기후'주간입니다. 행동하는 주간이죠. 관련해서 우리나라와 미국에서 나온 말말말 뽑아봤습니다.

"3만5천명이 모였다."

지난 토요일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열린 기후집회에 대한 언론보도 헤드라인입니다. 기후이슈로 3만5천명,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의 기후행동으로 기록될 전망인데요

지난 24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시청역과 숭례문 인근에서는 400개가 넘는 단체와 3만5천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기후정의행진'이 진행됐습니다.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비폭력 집회인만큼, 사이렌이 울리자 행진을 하던 수 만 명 사람들이 갑자기 도로 위에 등을 대고 아무 미동도 없이 5분간 드러누워 "기후 재난 앞에 더 이상 이대로 살 수 없다"는 항의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새 세계은행총재가 필요하다."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의 말입니다. 대표적인 기후 정치인인 그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맬패스 세계은행총재의 발언에 대해 직격탄을 날린건데요,

논란은 이렇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추천했던 맬패스 세계은행총재가 지난 20일 뉴욕의 한 행사장에서 이런 질문을 받고 이런 답을 했습니다.

질문 : 사람들이 화석 연료를 태우는 게 빠르고 위험하게 지구 온도를 상승시킨다는 과학자들의 평가에 동의하십니까?

답변 : 저는 과학자가 아닙니다.

마치 기후현실을 부정하는 듯한...더구나 맬패스 총재를 추천한 사람은 파리기후협약을 탈퇴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었기에, 기후대응 정주행하고 있는 미국 민주당과 환경단체들은 사퇴 요구를 강하게 하고 있습니다. 마침 그날 행사에 참석했던 앨 고어의 한마디..."그는 기후변화 부정론자'(climate denier)다." "새 세계은행 수장이 필요하다"

기후 활동가들은 중요 기관 고위직 관료들의 기후위기에 대한 입장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는 걸 이런 말로 표현합니다.

"세계은행 안에 '기후리더'들이 필요합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안에도 '기후리더'들이 필요합니다. 모든 기관 고위직 안에 '기후 리더'들이 필요합니다."
(Thanu Yakupitiyage 탈화석연료 기후단체 350.org 대변인)

"수소트럭부터 재생농업까지"

지난 19일부터 유엔 총회와 함께 열린 뉴욕 기후주간(Climate Week NYC) 행사내용을 요약한 환경전문 웹사이트 <에디(edie)>의 기사제목입니다. 수소트럭부터 재생농업까지 수백가지 기후혁신 성공사례가 온라인과 오프라인 공간에서 발표됐는데요,

Mercedes-AMG PETRONAS F1 팀은 유럽 시즌의 마지막 3개 경주에서 16대의 경주용 트럭에 수소 처리된 바이오 연료(HVO)를 사용한 시험을 마쳤습니다.
수소화식물성오일(HVO·Hydro-treated Vegetable Oil)이란 폐식용유·팜 부산물 등 식물성 원료를 수첨 반응시켜 생산하는 2세대 바이오 연료로 저온에서도 얼지 않는 특성이 뛰어납니다. 메르세데스는 네덜란드 그랑프리에서 이탈리아 그랑프리까지의 1,400km 여정 동안 트럭 16대에 동력을 공급하는 데 사용했는데, 이를 통해 탄소 배출량을 89% 줄였다고 주장합니다.

L'Oreal USA 는 기금을 조성해 소규모 농촌 지역 사회의 재활용 기반 시설을 개선하는 데 사용한다는 계획을 밝혔고, 영국의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Joules는 의류 재판매 플랫폼(Reskinned)과 제휴한 온라인 의류 회수 계획을 시작했습니다.

Ingka Group 은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AI 기술을 적용해 전 세계 IKEA 매장에서 2017년 대비 2021년 음식물 쓰레기가 54% 감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PepsiCo와 ADM 은 북미지역 재생 농업 프로젝트에 협력하기 위해 7.5년 간의 상업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프로젝트는 옥수수, 콩, 밀의 보다 지속 가능한 생산을 목적으로 합니다. 재생농업이란 환경 보존을 목적으로 토양을 건강하게 유지·개선해 생물다양성을 향상시키고 식물의 탄소 흡수량을 늘리는 농사방식을 말합니다. 최소경운이나 토양 유기물 함량 향상도 이에 해당되죠.

기후 그룹이 주관하는 이 행사는 2009년부터 매년 개최되어 왔으며 유엔 총회와 동시에 개최되는 가장 크고 가장 바쁜 기후 이벤트 중 하나입니다.

Ed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