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폭풍 속 힘차게 도는 바람개비가

유럽의 에너지 가격을 낮췄습니다

2024. 1. 25.

겨울폭풍 속 힘차게 도는 바람개비가 유럽 에너지 비용 낮췄다

[169호] 오늘도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오늘의 기후

겨울폭풍 속 힘차게 도는 바람개비가 유럽 에너지 가격을 낮췄다

유럽에는 때아닌 겨울폭풍이 왔습니다. 허리케인급, 이샤(Isha)라고 합니다. 이상기후죠. 재난이구요.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가스와 전기 가격 등 에너지 가격이 뚝뚝 떨어진겁니다. 왜 그런 걸까요? 바람개비 덕분입니다. 지난 10년간 꾸준히 늘려온 해상풍력, 육상풍력 등 거대한 바람개비들이 겨울폭풍 속에 힘차게 돌아가며 재생에너지 전기를 많이 생산, 이상기후라는 재난을 오히려 에너지 부담 절감이라는 기회로 만들어내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 22일 북아일랜드의 <아이리쉬타임즈> 보도...

'폭풍 이샤(Storm Isha)가 계절에 맞지 않는 따뜻함을 가져오고 풍력 발전을 촉진함에 따라, 천연가스 선물이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유럽 에너지 가격이 월요일 폭락했다. 천연가스 선물은 월요일 오전 6.4%나 하락해 7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독일과 프랑스의 장중 전력 가격은 몇 시간 동안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면 마이너스로 변한다.'

아이리쉬타임즈

괴산 산촌 마을을 훈훈하게 덥힐 이것....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충북 괴산의 산촌마을인 장암리에는 230여명 149가구가 모여 살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의 60% 정도는 등유보일러를 사용하고 나머지는 화목이나 연탄 등 개별난방을 하고 있어요. 모두 탄소가 많이 배출되는 난방방식이죠.

여기 산촌마을도 대부분의 시골이 그렇듯이 고령화 비율이 높은데, 어르신들은 개별난방마저도 자녀들이 오는 날 외에는 사용하지 않고 낮에는 노인정에서 생활하다가 저녁에는 전기장판을 틀고 생활하시는 거죠.

괴산군은 이런 산촌의 복지차원으로 난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1년 겨울 산림청의 ‘산림에너지자립마을’ 공모사업에 도전해 선정이 되었습니다.

괴산군의 산림 면적은 전체 토지의 약 76%로 6만 3858ha라고 합니다.
축구장 9만 개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엄청난 넓이죠!

풍부한 산림자원을 가진 괴산군은 임업을 통해 부가적으로 얻어지는 미이용산림바이오매스를 연료로 만들 어 사용하는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과 이를 통한 중앙난방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합니다. (정상숙 경기에너지협동조합 사무국장, 24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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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방 베이징 특파원이 말하는 중국의 기후대응

22일(월) 방송에는 김진방 연합뉴스 기자를 모셨습니다. 베이징 특파원을 만 5년 한 분인데요, 이 분이 베이징에 있을 동안 겪은 중국내 미세먼지 대응 상황, 전기차 지원, 태양광 발전 지원 등에 대해 있는 그대로의 인터뷰가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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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관리비에 털썩...태양광 아파트가 궁금했다

결국 난방비와 전기요금에서만 지난달보다 10만5천830원 증가한 겁니다. 방법이 없을까요? 이 때 한 군데 사례가 궁금했습니다. 태양광 발전을 모든 아파트 세대에서 하고 있는 안산 보네르빌 아파트의 관리비는 어느 정도일까? 물론 태양광으로 난방비까지 대체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궁금해서 통화를 해봤습니다. 그랬더니,

태양광 아파트 안산 보네르빌의 전기요금, 난방비는?

"저희 집이 41평인데요, 세대 전기요금은 같은 평형 일반 아파트의 50% 정도 나와요. 공용 전기료는 아파트 전체로 볼 때 마이너스 나올 때가 제법 있어요. 거의 안나온다는 뜻이죠."

안산 보네르빌 아파트에서 동대표를 하고 계신 김기영 입주민의 말입니다. 보네르빌은 지은지 22년 된 아파트입니다. 주민 전체 동의를 얻어 8년 간 아파트 옥상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지어 운영하고 있는데 공용 전기요금은 마이너스를 여러번 찍었고, 개별적으로 베란다에 미니 태양광(800와트)을 설치한 김기영씨의 경우 세대 전기요금마저 일반 아파트의 반값 수준으로 나온다는 겁니다.

"저희는 주방에 인덕션을 쓰고 있어요. 그런데도 전기요금이 많이 절감됩니다."

태양광을 설치한 뒤 김기영씨는 신기한 경험을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전기요금 계량기가 거꾸로 돌아가더래요. 몇 군데 방송국에서도 찍어갔다고 하는데, 문제는 그 아날로그 계량기가 절감되는 마이너스 전기요금을 제대로 잡아내지 못하더라는, 그래서 작년 재작년에 걸쳐 디지털 방식의 '스마트 계량기'로 전면 교체를 하고나니 마이너스 공용전기료를 제대로 잡아내 태양광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있다고....

놀라운 것은 난방비 절감입니다. 물론 이 부분은 태양광 효과는 아니고 김기영 동대표 개인의 노력입니다. 같은 평형 이웃에 비해 50% 절감된다는데 비결은?

"다른 집들이 보통 18만 얼마 나올 때 저희는 9만5천원 찍혔어요. (비결은?) 각오를 해야죠. 똑같은 자세로는 변화를 가질 수 없잖아요? 절약하려면 좀 째째해질 필요도 있어요^^"

올해 83세의 김기영씨는 아내와 함께 살면서 요즘같이 추운 날에도 실내온도 평균 20도, 최대 22도를 넘지 않도록 하며 다양한 난방비 절감 노력을 해오셨다고 합니다. 건강은?

"(독감이나 감기) 없습니다. 와이프도 저도 없습니다. 아직은 건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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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와 원전과 RE100....그리고 기후총선

신기한 기후학교 : 반도체 밸리와 원전, RE100은?
(출연 : 이인형 ESG 코리아 운영위원)

기후마을 : 기후총선...유권자 1만7천명 조사결과
(출연 : 김성광 로컬에너지랩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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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한강 물이 안 어나 찾아보다가

때는 1636년, 병자호란이 일어났습니다. 청나라 군사들이 몰려옵니다. 임금이 도망치는데, 임금이 남한산성으로 향한다는 사실을 감추려 했던 당시 호위무사들은 임금을 태워준 배의 뱃사공을 단 칼에 베어버립니다.

'혹한으로 결빙된 한강을 뒤덮은 백설(白雪) 위로 핏물이 흩뿌려졌다. 김상헌은 뱃사공이 청나라 군사들에게 인조가 도피한 남한산성으로 가는 길을 알려줄 수 있다고 판단해 칼을 빼든 것이다.' (경향신문, 2017년 12월15일)

17세기 소빙기는 빙하기까지는 아니지만 전 지구적으로 추운 날씨가 지속됐던 시기였는데요 유럽에서는 포도생산량이 줄어들었고 조선에서는 잦은 한강 결빙을 낳았다고 합니다. 인조 임금이 재위하던 시절에도 이른 추위로 한강물이 12월이 오기도 전에 얼어붙는 이른 결빙이 3번이나 있었다고 합니다. 병자호란 역시 한강물이 일찍 얼어붙어 빠른 기동력을 자랑하는 청나라 육군이 쉽게 남한산성으로 진격할 수 있었다는데...

그러나 한강의 결빙기간은 해마다 줄어 2000년 이후로는 14.5일로 줄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한강의 경우 1900년대 연간 80일이던 결빙 기간이 1960년대 42.2일, 1970년대 28.7일, 1980년대 21일, 1990년대 17.1일, 2000년대 14.5일로 눈에 띄게 줄었다. 100년 만에 얼어붙는 기간이 82%나 줄어든 것이다.' (동아사이언스, 2020년 1월3일)

더구나 2000년대 이후에는 한 달 이상 한강이 얼어붙은 해가 4번밖에 없고, 아예 결빙이 관측되지 않은 '무결빙' 해도 2000년 대 이후 세번이 기록되는데 2006년에 한 번, 그리고 최근 2019년과 2021년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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