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염,폭우,산불이 삼킨 가을, 무엇을 할것인가

작은 실천을 결심한 이번 추석

2024. 9. 19.

폭염과 폭우와 산불이 삼켜버린 가을...무엇을 할 것인가

[202호] 최초의 주7일 기후방송 오늘의 기후 뉴스레터입니다

오늘의 기후

100년만의 폭우, 영상을 보다 충격받았습니다

지난주 동유럽 홍수는 한달치 비가 쏟아진 100년만의 홍수로 기록됩니다. 폭풍 보리스는 저기압 폭풍인데요, 저기압대가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돌면서 주변의 더운 습기를 빨아들이면서 폭우를 쏟아냈습니다. <유로뉴스>에 올라온 체코 현지의 영상은 충격적입니다. 한 구조대원이 로프를 잡고 가슴까지 올라온 물을 거슬러 집으로 들어가려 애를 쓰다 그만 미끄러져 물 속에 잠깁니다. 빠른 물살이 그의 몸을 일시적으로 집어삼킵니다. <가디언>에 따르면 9월 한 달 평균 강수량의 5배가 넘는 폭우가 오스트리아, 체코, 헝가리, 폴란드 , 루마니아, 슬로바키아의 여러 지역에 5일 동안 집중적으로 쏟아져 4개국에서 최소 24명이 사망했습니다.

가디언보도사진

이 시각 포르투갈 산불현장입니다

포르투갈 정부는 17일 밤(현지시각) 늦게 산불 재난상황을 선포했습니다. 수십 개의 산불이 포르투갈 북부 지역에서 번지면서 최소 7명이 사망하고 수십 채의 주택이 파괴되었으며 수만 헥타르의 숲과 관목지가 파괴되었습니다. <유로뉴스>에 올라온 산불진압 현장 영상입니다. 소방관들이 온통 시뻘건 숲 속에서 힘겹게 소방호스를 옮기고 있습니다. 바람의 변화와 재발화로 인해 진화 작업이 어렵고 특히 아게다 등 일부 지역에서는 산불 자체가 통제불능상태인 곳이 있습니다. 동시다발적으로 100건 이상 발생하고 있는 산불을 진압하기 위해 5천명이 소방관이 투입되었고,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에서도 장비와 인력을 지원하고 있지만, 소방관들의 피로가 극심합니다. 이미 3명의 소방관이 사망했습니다.

유럽연합 "기후대응비용은 과하지 않다"

최근 유럽연합 내부에서는 유럽연합이 책정한 지구 온난화 기후대응 비용이 너무 과다책정되어 각 나라의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비판이 강하게 일어왔습니다. 특히 극우정당은 유럽연합의 비현적이고 과다한 계획으로 서민 부담만 가중된다고 공격해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유럽의 기후재난을 통해 EU 위기 관리 위원인 야네즈 레나르치치는 '이것이 바로 기후 붕괴의 증거'라며 대응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동시에 홍수와 화재가 발생하는 유럽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러한 극심한 기상 현상은 이제 거의 매년 발생합니다. 오해하지 마십시오. 이 비극은 예외적인 일이 아닙니다. 이는 우리의 공동 미래에 대한 표준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유럽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온난화되는 대륙이며 극심한 기상 현상에 특히 취약합니다."

(야네즈 레나르치지 EU 위기관리위원)

그는 특히 과거의 재난 복구 비용의 5-6배 규모로 눈덩이처럼 불어난 재난 비용을 예로 들며 탄소절감 기후대응 비용이 과한 것이 아님을 강조했습니다.

"1980년대 재난의 평균 비용은 80억유로였었습니다. 최근 2021년과 2022년에는 피해가 연간 500억유로를 넘어섰습니다. 따라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무행동의 비용은 행동하는 비용보다 훨씬 큽니다."

가디언기사

추석을 집어삼킨 가을폭염과 열대야

추석연휴내내 폭염과 열대야...연휴가 끝난 어제(19일) 오전 폭염경보지역은 이랬습니다. 경기도(광명, 안산, 시흥, 김포, 가평, 고양, 안양, 남양주, 오산, 평택, 군포, 용인, 이천, 안성, 화성, 여주, 광주, 양평), 충청남도(예산, 서산 제외), 충청북도(보은 제외), 전라남도, 전북자치도(장수 제외), 경상북도(문경, 영덕, 울진평지, 경북북동산지 제외), 경상남도(거창, 남해 제외), 서울, 인천(강화군,옹진군 제외), 대전, 광주, 대구, 부산, 세종....오늘(금)과 내일은 전국에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 수도권과 충청 지역에 120mm 이상의 많은 비 예상, 극과 극입니다.

기상청날씨누리

올 겨울도 더울 듯

APEC 기후센터의 올해 10월부터 12월까지의 계절전망입니다. 온통 시뻘건색입니다. 평년보다 더울것 같다는 예측입니다.

기온: 2024년 10월-12월 동안 동아시아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되며 2025년 1월-3월에는 그 확률이 다소 클 것으로 예상됨.
강수: 2024년 10월-12월 동안 중국 중부 및 북동부, 몽골 동부, 일본의 강수는 평년보다 많을 경향이 전망되며 중국 남부에서 한반도 일부 지역에 이르는 지역의 강수는 평년보다 적을 경향이 예상됨. 2025년 1월-3월 중국 중부 및 북동부, 몽골의 강수는 평년보다 적을 경향이 전망되며 중국 남동부에서 일본 남부에 이르는 지역의 강수는 평년보다 적을 경향이 예상됨.

전 지구적 예측도 비슷합니다. 평년보다 높은 경향 지속. (극히 일부분 제외하고)

Apec 전지구적계절전망

남도에서 벌어지는 기막힌 일

최근 태양광 관련 유튜브 채널에는 이런 내용이 올라왔습니다.

시민 : 여보세요, 여기 전북 완주인데요, 제가 열심히 노력해서 태양광 부지 확보했고 자금도 준비했고 이격거리 규제도 없는 곳에 잡았습니다. 태양광 시공은 언제쯤 가능할까요?

업체 : 예 고객님, 앞으로 7년만 기다리시면 됩니다.

시민 : 7년이요?

업체 : 예, 정부에서 호남, 제주 등에선 앞으로 전력망 연결이 힘들어서 7년동안 신규허가를 내줄 수 없다는 방침이 나왔거든요....

7년만 기다려라...개그가 아닙니다. 현실입니다. 실제로 정부는 오는 2031년까지 호남지역에서의 신규 태양광 발전 허가를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런 일이 어떻게, 왜 벌어지고 있는걸까요, 다양한 논쟁들이 뜨겁게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선 재생에너지 협동조합의 말부터 들어봤습니다. 이창수 안산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이사장은 최근 국회토론회에서 나온 3가지 의혹을 짚었습니다.

오늘의 기후 인터뷰

가장 지속가능한 패션은 우리 옷장속에 있다

조용히 패스트패션 가고 순환경제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정주연 다시입다연구소 대표 인터뷰를 들으면서 단순히 기후실천이 아닌 패션분야 미래혁신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의 기후 인터뷰

무엇을 할 것인가

추석기간 내내 어떻게 '실천'하고 어떻게 '도달'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되네요.

조만간 고민의 성과들 이 레터를 통해 나눌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하겠습니다.

즐거운주말되세요

주말 몰아듣기는 팟캐스트 '팟빵'에서

유튜브도 올려보고 팟캐스트도 올려보는데, 유튜브는 짧고 강렬한 콘텐츠가 많이 조회되는 반면, 팟캐스트는 몰아듣기 콘텐츠가 조회수 높더군요. 아...주말에 차에서, 혹은 어디 가실때....그런 용도로 한주간의 몰아듣기 시리즈를 준비해봤습니다.

방송 몰아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