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 숲 바람의 소리 1천명 돌파

고맙습니다. 오늘의 기후 몰아보기!

2024. 9. 26.

하늘 숲 바람의 소리 1천명 돌파

[203호] 하늘과 숲과 바람의 소리 오늘의 기후 뉴스레터입니다

오늘의 기후

넉달만에 1천명 돌파하던 날

이런 추세라면 10월의 마지막 날까진 유튜브 구독 천 명 넘겠군, 감사한 일이지, 하며 띵가띵가하던 지난 일요일 밤이었어요, 에고 황금휴일도 가고 내일 출근해야하네 하며 월요병에 시달리던 무렵, 바람처럼 휙 지나가는 숫자하나, 유튜브 구독자수 1천명, 엥, 벌써...기쁨보다는 전의를 다지게 되네요. 예상보다 빠른 속도가 뭘 말해주는 지 알고있으니까요, 추석에도 에어컨 펑펑 틀어야할만큼 미친 날씨, 과연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찾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뜻이겠죠. 저희만 그런게 아닙니다. 경기도가 만든 기후실천앱은 석달도 안되어 50만 명을 넘었습니다. 효용감과 포용성, 즉 '얘네랑 하면 이게 되네?' 하는 효용감과 '정말 다양한 목소리가 있구나' 하는 포용성을 장착해야겠구나 하며 발걸음도 가볍게 출근...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새 옷은 아닙니다만' 옷장사연 프로젝트로 저희에게 '실천'의 효력을 일깨워주신 <소비자기후행동>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경쟁과 차별화가 아니라 '협력과 연대'가 우리의 길이고 힘임을 절감하게 됩니다.

오기후유튜브채널

한우보다 비싼 배추값, 그 이면의 이야기

배추값이 한우보다 비싸다고, 이게 실화? 하는 기사들이 날아다니던 이번주, 한 청취자가 문자를 보냈습니다.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경상도에서 배추농사 1천평을 짓던 지인이 배추가 이번 폭염에 다 녹아버렸다며 허탈해한다고...

어제는 이런 말도 들었습니다. 수원에서 무, 배추 농사짓던 분인데, '추석까지 푹푹 찌다 갑자기 폭우가 내렸는데 그러다보니 배추가 뜨거운 물에 삶아진 것처럼 버려지더라, 그걸 녹은거라고 표현한다'고 말씀하셨다는...

이런 말도 들었습니다. 기후가 원인인지만 금배추 이면에는 정부의 잘못된 수급조절이 있다고, 고랭지 배추재배면적과 전체 배추재배면적이 이미 전년대비 7-8% 줄어들은 상황에서 이번 폭염을 맞았다는 겁니다. 수급조절을 위해 마련해놓은 휴경보조금 등 다양한 가격조절 예산삭감과도 연관이 있다는 지적...이제 '배추값 올랐어? 빨리 수입해' 하는 1차원적 루틴에서 벗어나야할 시점입니다. 주시합니다.

기후톡파원사연

인천시내 약국들이 내건 '갯벌살리기' 포스터

인천약사회에서는 인천갯벌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하자는 캠페인 포스터를 약국마다 게시하고 있습니다. 자연보호가 환자 건강보호와 무관하지 않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건데요, 다음주 오기후에서 약사선생님 인터뷰를 방송할 예정입니다. 갯벌살리기에 대해 인천녹색연합 활동가는 참 인상적인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올여름 정말 더운 여름을 보냈습니다. 그 여름을 보내며 기후가 미쳤다는 말까지 하는데요... 환경운동가로서 사실상 기후가 미쳤다기 보다는 그동안 인간 중심의 경제성장과 발전으로 온 결과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인천이라는 도시는 바다를 바탕으로 갯벌매립과 함께 도시 성장과 경제 성장을 이뤄왔습니다. 세계적으로 역간척, 재자연화가 주목을 받는 만큼, 이제는 자연 보전을 바탕으로 함께 살아가는 공생의 도시로의 변화를 이뤄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신정은 인천녹색연합 협동사무처장)

인천갯벌자연유산등재

저걸 나무로 지었답니다...건축학자의 분석

한달에 한번씩 건축학개론을 다시쓰고 계신 건축학자 황종대 광명시도시재생지원센터장께서는 목조건축 시리즈에 주목하십니다. 85미터 고층빌딩을 나무로 지은 노르웨이, 21층짜리 암스테르담의 목조빌딩, 레고처럼 빠르게 지은 18층짜리 유럽의 대학교 기숙사 등 다양한 사례를 보여주셨는데요, 이유는?

"탄소세 압력으로 철근, 콘크리트 가격은 앞으로 계속 오를거다" 라는 업계의 인식 속에 빠르게 그 대안으로 목조주택 기술진화를 이루고 있다는 겁니다.

오기후유튜브

태양광 질주는 또 예상을 뛰어넘어

영국 에너지싱크탱크 <엠버>의 보고서를 열어보려고 홈페이지를 방문한 순간 저 그래프를 만납니다. 2024년을 기점으로 재생에너지를 쭉쭉쭉쭉, 석탄은 밑으로 쭉쭉쭉쭉, 2040년에 극명하게 갈리는 둘의 운명, 과연 우리는 어느쪽으로 갈것인가,

최근 <엠버>리포트를 통해 현재 미친 듯 질주하고 있는 전세계 태양광을 누가 주도하고, 신흥강국들의 출현은 어느정도이며, 우리는 어떤 위치인지 확인하게 됩니다.

오기후유튜브

윤리적 육식소비 '노즈 투 테일'과 뒷고기 골목

육식을 완전 끊을 수 없다면 삼겹살이면 삼겹살 등 특정부위만 고집하지 말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골고루 먹는 육식소비를 해보자, 노즈 투 테일 육식문화라고 하는데요 장민영 음식탐험가는 김해 뒷고기 골목을 취재하며 이런 생각을 했답니다.

오늘의 기후 인터뷰

나사의 위성사진, 밤의 한반도

올해 1월24일 찍은 한반도 야경을 담은 위성사진인데요, 최근인 9월15일에 <나사 지구관측서비스>가 공개했습니다. 칠흑같은 밤에 국제 우주 정거장에 있는 우주인이 찍은 이 한반도 사진은 해당 공간의 경제성장과 도시 개발 범위를 연구하는 지표인 '야간 조명의 분포'를 보여줍니다.

보시다시피 비무장지대(DMZ) 북쪽에 있는 땅은 밤에 칠흑같은 어둠입니다. 작은 불빛이 나오고 있는 곳은 수도인 평양(인구 316만)과 양덕 지역입니다. 반면 서울(인구867만)과 경기도(1407만명), 인천(300만명) 수도권의 조명은 매우 크고 밝습니다. 대전 밑의 다른 지역의 불빛과도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NASA는 이를 남한과 북한과의 GDP 등 경제규모의 차이로 설명하고 있습니다만, 기후렌즈를 쓰고 본 저의 생각은, 1) 내가 확실히 탄소배출을 많이 하고 있는 곳에 살고 있구나 2) 그렇다고 저 밝은 조명을 끄자는 게 아니라 전력원을 하루 빨리 화석연료에서 청정에너지로 바꿔야겠구나 3) 컴컴한 남도에서 끌어다쓸수도 없는 만큼, 바로 이곳, 수도권에서의 에너지 전환이 정말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이구나 4) 참고로 NASA 위성사진에서는 왜 동해(East sea)를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하고 있지? 였습니다.

NASA

무엇을 할 것인가

추석기간 내내 어떻게 '실천'하고 어떻게 '도달'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되네요.

조만간 고민의 성과들 이 레터를 통해 나눌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하겠습니다.

즐거운주말되세요

주말 몰아듣기는 팟캐스트 '팟빵'에서

유튜브도 올려보고 팟캐스트도 올려보는데, 유튜브는 짧고 강렬한 콘텐츠가 많이 조회되는 반면, 팟캐스트는 몰아듣기 콘텐츠가 조회수 높더군요. 아...주말에 차에서, 혹은 어디 가실때....그런 용도로 한주간의 몰아듣기 시리즈를 준비해봤습니다.

방송 몰아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