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밤에 잘 가셨습니까?...무너진 퇴근길

하늘 숲 바람의 소리 기후레터

2025. 12. 5.

간밤에 잘 가셨나요?...6cm 눈에 무너진 퇴근길

[259호] 햇빛을 모아 세상을 바꾸는 기후방송국 건립!!! (기후시민에너지협동조합)

오늘의 기후

6cm 눈에 무너진 퇴근길

사진은 밤 10시25분의 수원 광교역 근처 풍경입니다. 버스부터 승용차, 트럭 모두 오도가도 못하더군요. 원인은 저 앞의 지하차도를 어떤 차가 못 올라가면서 시작된것으로 보입니다. 12월4일(목) 6시부터 8시까지 두어시간 동안 수도권에 쏟아진 6cm 폭설로 곳곳의 교통이 마비됐습니다. 서울은 훨씬 더 심각했나봅니다. 성수에서 6시반에 출발했는데 홍은램프까지 5시간 걸렸다며 눈 예보가 있었는데 왜 제설작업이 엉망이냐며 분통을 터뜨리는 기사도 눈에 띱니다. 남양주에서는 "차량 100대 정도가 세 시간 정도 서 있다", "버스 승객들이 내려 걸어가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저도 대중교통으로 평소 30-40분이면 가는 집을 택시 기다리다, 버스 기다리다 걷고 잠깐 타고 또 걸어서 90분 걸려 도착했습니다. 위험한 보행로를 한참 걸으면서 들었던 가장 큰 생각은 불과 두 시간 눈으로 이렇게 속절없이 무너지다니 인간이 참 미약한 존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일 기후위기가 걷잡을 수 없어 몇 날 며칠에 걸쳐 무거운 눈이 쌓인다면 어떨게 될까요?

많은 보도들이 '도로 제설'을 질타합니다. 지자체에서는 사전 제설부터 살얼음방지용 사후 제설까지 거의 도로에 제설제를 들이붓듯 퍼붓습니다. 그래서 차 다니는 도로는 곤죽처럼 물바다였습니다. 그런데 그 옆의 보행로는 눈과 살얼음이 섞여있는 최악의 보행환경이었습니다. 자전거를 만나면 무섭더군요. 횡단보도를 지날때면 물바다로 변한 도로 위를 걸으며 신발이 자꾸 젖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다음날 아침 말끔해진 도로와 아직도 눈이 쌓여있는 보행로를 비교해 본 사진입니다.

- 제설작업 매뉴얼에 차로 뿐 아니라 보행로도 포함되어야하지않을까.

- 제설제가 환경에 안좋다는데, 친환경 제설제의 경제성 높임 연구는?
- 대중교통 이용하라고 말로만 할게 아니라 폭설시 한시적으로 마을버스 증차나 연장운행 등 실질적 대중교통 조치 필요한거 아닌가?

- 내 집 앞 눈치우기나 보행로 눈치워주신 고마운 분들의 이야기를 많이 담고싶다.

그럼에도, 오늘도 햇빛은 쏟아집니다.

저 햇빛을 모아서 세상을 바꿉시다!!

기후시민에너지협동조합이

'세상을 바꾸는 햇빛발전 1,2호기' 출자 모금을 시작합니다.

기간 : 2026.3.31.까지
목표 : 총 1억원
부지 : 수원/용인 건물옥상 (총200킬로와트)
용도 : 2030 햇빛방송국 건립기금
출자 : 1인 10만원~1천만원까지
배당 : 최소5% (2027년부터)
권리 : 조합원의결권, 연1회 기후콘서트

햇빛출자관련 자세한 정보

12월의 남아시아 대홍수 상황

인도네시아, 태국, 스리랑카 등을 강타한 대홍수와 산사태로 사망자수는 1150명을 넘었습니다. 현장에서 들려온 생존자들의 증언이 기후위기 참상을 말해줍니다. <알 자지라>와 <가디언> 보도를 종합해봅니다.

"서 있을 수 없어서 익사하기 시작했는데, '이게 끝이다'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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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 대신 '햇빛'으로 난방하는 시대 열리나?

열에너지는 국가 전체 에너지 소비의 절반가량을 차지해왔지만 가스 난방 외에 별다른 대안이 없어 사실상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전환계획이 0이었는데요,

정부는 가스 대신 전기로 수열, 지열, 공기열을 끌어와 난방하는 '히트펌프'를 난방열 전환 대안으로 보고 확충을 위한 제도개선에 들어갔습니다. 히트펌프는 투입 에너지 대비 최대 4배의 효율을 낼 수 있는 설비로, 기존 화석연료 보일러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전기로 구동되기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 주택의 경우 낮동안 햇빛발전으로 만든 전기로 히트펌프를 돌려 물을 덥혀두고 밤에 온수보일러를 돌려 난방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는 잠재력이 있습니다. 다만 가스의 낮은 단가 등 경제성과 효율, 적용 범위 등에서는 여전히 고려해야 할 요소들이 남아 있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지난 1일 기자간단회를 통해 '전기화' 시대에 맞는 히트펌프로 전환하는 정책방향을 예고했습니다.

"현재 가스난방이 의무화돼 있는데 조만간 법을 바꿀 계획입니다."

기후리포트영상

정부가 직접 부지찾고 어민들과 상생하는 해상풍력

우리도 외국처럼 정부가 직접 부지를 찾고 이에 적합한 사업자를 공모를 통해 선정해, 인허가 기간 및 분쟁조정을 간소화하는 법적 토대가 마련되었습니다. 해상풍력특별법입니다. 시행을 앞두고, 무엇이 어떻게 바뀌고 남은 쟁점은 무언지 시리즈로 다뤄봅니다. 우선 해상풍력 전문매설기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안승환 한국해양기술 회장 인터뷰부터 시작했습니다.

오늘의 기후 인터뷰

남프랑스에 '인공태양' 마을이 있다고?

기후여행자를 준비하는 이기관 파주 해 시민발전협동조합 기술이사는, 언젠가 접 이 곳들을 현장취재하여 소개할 목적으로, 한달에 한 곳씩 사전조사해 알려주고 있습니다. 지난달이 러시아의 북극항로였다면, 이번에는 남프랑스의 인공태양 마을입니다.

기후여행자 이기관

1톤의 폐플라스틱 재활용해

2.99톤의 탄소배출권 얻는 기술

이 인터뷰를 들으면서, 농촌의 불법소각 현실이 떠올랐습니다. 농약병이나 흙묻은 비닐 등 규격화되지 못하고 오염되어 분리수거되지 못한 채 불법소각되는 그 많은 '분리수거 사각지대' 폐기물들을 새활용해 농어촌 재해대응을 위한 구조물들을 쌓을 수 있지 않을까. 올해 초 에디슨어워즈에 이어 내년 1월 CES 혁신상까지 받은 최경영 교수는 수많은 시민들과 함께 즐겁게 폐기물을 줄여나갈 '스토리 탄소포인제도'를 제안했습니다.

오늘의 기후 인터뷰

쿠팡 사태에 대한 소비자단체들의 긴급기자회견

무려 3천4백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습니다. 국내 최대 온라인 플랫폼 기업 쿠팡, 우리의 가장 내밀한 정보인 주소, 연락처, 구매 내역부터 심지어 공동현관 비밀번호까지 포함된 개인정보가 노출되었다는 사실에 소비자들의 충격은 일파만파인데요, 관련해서 어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긴급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소비자분쟁조정위원장을 지내신 변웅재 강남대 특임교수 연결해 알아보았습니다.

오늘의 기후 인터뷰

463일째, 기억을 지키는 사람들

소요산 농성장을 지키고 있는 시민들은
요즘 두 번째 겨울을 나기 위한 준비에 바쁩니다.
농성장을 급하게 소요산 공원의 주차장 한켠에
비닐을 두른 간이 천막으로 짓다 보니 전기가 있을 리 없습니다.
초기엔 집에서 충전한 휴대용 배터리로
천막 안의 조명을 밝힐 뿐이었습니다.
그러다 천막에 태양광 패널을 얹고 배터리를 설치해서
전기를 만들어 쓰기 시작했습니다.
여름에는 태양광 전기로 선풍기를 돌려서 버텼고,
겨울엔 직접 만든 작은 펠릿난로를 설치해서
지난 겨울 추위를 이겨냈었습니다.

(강신호 대안기술연구소장, 기후톡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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