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키스탄 장관들 "선진국이 배상하라"

출근2시간, 퇴근2시간 전철안에서 썼어요

2022. 9. 7.

[오늘의 기후] 파키스탄 장관들 "선진국이 배상하라"

[64호] 즐거운 추석 명절 되시길 두 손 모아 기원드립니다.

오늘의 기후

파키스탄 장관들 "선진국이 배상하라"

이곳은 호수가 아니라 마을이었습니다. (파키스탄 신드주 마티아리, 출처 유니세프)

"내 인생에서 본 적이 없는 황폐함과 싸우고 있다." (파키스탄 총리)

"640만명 이상이 인도적 지원을 절실하게 필요로 하고 있다." (UN 뉴스)

"도시가 바다와 강으로 변했다. 우리 해군은 보트로 한 번도 가본적 없는 건조 지역에서 구조 임무를 수행한다. 모든 지역이 수평선 없는 바다처럼 보인다."
(파키스탄 기후변화부 장관)

폭우와 홍수로 국토의 1/3이 침수된 파키스탄 상황을 말해주는 말들... <UN>에 따르면 6월 중순부터 기록적인 몬순 폭우(일부지역 30년 평균 강우량의 5~9배 넘는 강우량)가 계속되며 사망자 1200명 이상(어린이 400여명), 100만 채 이상의 집과 1만8천개의 학교가 잠기거나 부서졌으며 도로 끊김, 정전 등 간접피해가 포함해 전 인구의 15%인 3,300만 명이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전염병 창궐이 심각합니다. <UN생식보건기구(UNFRA)>에 따르면 감염자 약 3300만 명중 65만 명이 임산부로 추산됩니다. <UN난민기구>에 따르면 집을 잃은 이재민들은 길가에서 야영을 하거나 그들이 가진 모든 자원을 동원해 마련한 비공식 정착촌에 기거하며 전염병 창궐, 식수, 식량 등 많은 위험에 직면해 있습니다.

상황이 더 나빠질수도 있습니다. 파키스탄 기상청의 최신 예측에서는 다음 달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런 가운데 전 세계를 향해 인도적 지원을 호소하고 있는 파키스탄 정부 책임자들은 부자나라들이 기후재앙에 대해 배상해야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산업혁명 이후 탄소배출을 통해 부자가 된 나라와 기업들이 기후변화에 원인을 제공한 만큼 파키스탄처럼 탄소발자국 1% 미만이면서도 기후재앙으로 초토화된 나라들이 피해를 복구하고 달라진 기후에 적응하는데 드는 막대한 비용의 상당부분을 부담해야한다는 겁니다.

"우리는 고통을 겪고 있지만, 이건 전혀 우리 잘못이 아닙니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서구 사람들이 삶을 즐기고 있지만 여기서는 누군가 그 대가를 치르고 있습니다.”(아흐산 이크발 파키스탄 개발계획부 장관)

"파키스탄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1% 미만입니다. 우리의 발자국은 매우 작습니다. 반면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부가가 되어온 나라들이 있습니다. 자 이제 솔직히 말해봅시다. 변화가 필요하고 우리 모두 변해야 하지만, 특히 그들이 이 기후재앙에서 더 많은 역할을 해야합니다." (셰리 레흐만 파키스탄 기후변화부 장관)

기후 불평등, 어제오늘 나온 말이 아니지만 앞으로 그 목소리는 더 거세고 절박해질것같습니다. 화석연료로 산업혁명을 이룬 선진국들은 이제 그린뉴딜, 탄소세 등을 명목으로 무역장벽을 높이고 저개발국가의 산업화 규제에 나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손실과 배상, 지난해 개최된 제26차 유엔기후변화 당사국총회(COP26)에서는 기후변화에 따른 손실과 피해 배상 문제가 주요하게 논의됐습니다. 올해 이집트에서 열릴 제26차 총회에서는 더 격렬한 논의가 예상됩니다.

"자체회복을 위한 기반 시설을 구축할 수도 없는 나라에게 무책임한 탄소 배출의 타격이 가지 않도록 하는 기후방정식이 필요합니다. 이미 기후재앙으로 고통받은 결과 또한 COP27에서 논의돼야 할 것입니다" (파키스탄 기후변화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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