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말말] 원전은 너무 늦다

1.재생에너지와 원자력 2.식목일 3. 탄소중립여행

2022. 10. 17.

[기후 말말말] "원전은 너무 늦다" 등

[75호] 할수록 많이 부족함을 느낍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오늘의 기후

[기후 말말말] "원전은 너무 늦다" 등

첫번째 말...."원전은 너무 느리다"

RE100을 주도하는 영국 클라이밋 그룹 마이크 피어스 시스템체인지 총괄이사의 말입니다. (RE100 : 우리 기업 소모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글로벌 이니셔티브)

애플과 이케아 등 글로벌 기업 380여곳이 함께하는 RE100 선언은 단순한 캠페인을 넘어서는 신무역장벽이 되어 삼성전자, SK 등 우리기업 22곳도 함께 하고 있는데요,

피어스 이사는 최근 <한국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가 중시하는 원자력 발전에 대한 견해를 이렇게 밝혔습니다.

"지난 30~40년 동안 원전은 중요한 탄소 저배출 에너지 공급원으로서 온실가스 증가 속도를 늦추는 데 역할을 했다"
"그러나 재무적인 관점에서 원전 건설과 운영은 재생에너지보다 경쟁력이 없다."
"원전 건설에 평균 14년이 걸리는데, 기후위기 변화에 원전을 세워 대응하기에는 너무 느리다"

피어스 이사는 한국의 재생에너지 공급량이 너무 적어 기업들의 수출경쟁력을 약화시킬 위험을 지적하며 올해 안으로 우리 정부에 메시지를 보낼 계획임을 밝혔습니다.

"한국의 에너지원에서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4.7%)은 세계 평균(10%)에 비해 지나치게 적다. 중국, 베트남, 일본보다도 낮은 수준"

"한국의 RE100 가입사들은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높이고 싶어도 공급이 없다는 목소리가 많다. 한국 경제가 세계 경쟁력을 잃지 않기 위해서도 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려야 한다. 올해 내로 한국 정부에 관련 규제를 풀어 재생에너지 생산을 늘려달라는 메시지를 보낼 계획이다."

두번째 말...."4월식목일, 기후위기반영해 3월로 당겨야”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의 말입니다.
안 의원은 지난 14일 세종수목원에서 열린 산림청 국정감사에서 "4월 5일이라는 날짜의 상징성과 역사성 때문에 식목일을 앞당기지 못한다면 식목일에 남는 것은 결국 껍데기”라고 지적하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식목일을 세계산림의 날인 3월 21일로 조정하고 이후 4월 5일까지를 식목주간으로 하는 산림기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식목일은 조선 성종 24년 양력 4월 5일 성종이 동대문 밖 선농단에서 직접 밭을 일군 날을 기념해 1946년 지정돼 이후 80년 가까이 나무심는 날로 굳어져왔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나무를 심기에 가장 알맞은 온도(6.5도)는 4월이 아닌 3월 평균 기온과 가까워 이미 많은 현장에서 3월에 심고 있는 현실입니다.

세번째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앞으로 고객들에게 보여줄 세상이 없어질 것"

탄소중립 여행을 표방한 인트리피드 트레블(Intrepid Travel)의 제임스 쏜톤(Thornton) 대표이사의 말입니다. 그는 모로코에서 열린 Abta 여행 컨벤션에서 여행업계 대표단에게 기후변화 대응을 호소하면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여행과 관광산업은 기후 재앙의 최전선에 있습니다. 빠른 변화가 필요합니다. 기후 변화에 대처하지 않으면 고객에게 보여줄 세상이 없을 것입니다.”

세계 여행, 관광 협회에 따르면 여행 산업은 전 세계 온실 가스 배출량의 8~11%를 점유하며 대부분은 운송과정에서 발생합니다. Intrepid는 2010년부터 탄소중립여행을 표방하며 50개 주요 일정에서 단거리 항공편을 제거하고 버스와 기차 여행 등 대안으로 대체했습니다. 쏜톤 이사는 '여행에 사용하는 30가지 이상의 교통 수단이 있다'며 '버스, 택시, 인력거, 스노우 모빌, 심지어 낙타와 같은 모든 종류의 것들이 포함되고 100개 이상 국가에서 2,000회 이상의 여행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네번 째 말...."아빠 우리 큰 차 타요"

12년전인 2010년 5월 공개된 환경재단의 공익캠페인 내용입니다.
광고천재 이제석 소장과 함께 진행한 이 캠페인은 '5만마력에 운전기사까지 딸린 차로 당신의 가족을 편안히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라는 문구와 함께 '출퇴근길은 대중교통으로! STOP CO₂GO ACTION.' 이라는 표어로 마무리되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습니다. 지금 봐도 앞서가는 환경광고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