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동네 해수면 상승 현장 '강화군 볼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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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 11.

우리 동네 해수면 상승 현장 '강화군 볼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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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기후

해수면 상승은 '투발루'만의 문제가 아니다

강화군 서도면 볼음도 영뜰해변의 해안침식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인천녹색연합>이 11일 밝혔습니다. <인천녹색연합>은 지난 1월 4일 현장 확인 결과 볼음도 남쪽 영뜰해변에서 모래유실과 함께 방풍림이 무너져내리고 있었으며 해안침식은 수년 전부터 진행되었고 시간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제 땜질식 미봉책이 아닌 해안침식의 원인을 정확히 조사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볼음도에서 해안침식이 진행되고 있는 곳은 영뜰해변 서측과 동측 각각 200여미터와 100여미터가량, 서측 해변의 경우 돌로 제방을 쌓았는데 약 200미터가 무너져 내렸고 침식은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밀물과 썰물, 파도 등에 의해 제방의 아래쪽과 안쪽의 모래가 빠져나가면서 돌 제방도 주저앉고 있었습니다. 제방이 무너지면서 급기야는 제방 안쪽의 방풍림이 무너지고 있으며 나들길 벤치 하부모래도 유실되고 있습니다.

동측 해변의 상황은 더욱 심각, 정자와 망원경이 설치된 곳 바로 앞까지 무너져내렸습니다. 강화군에서 모래주머니로 보강했지만 임시방편책으로 여전히 위태로운 상황, 과거에 쌓았던 제방으로 보이는 콘크리트 흔적으로 미루어 짐작할 때 해안선이 5미터 이상 후퇴했고 방풍림의 해송들도 뿌리를 드러내며 쓰러지고 있었습니다. 지역주민들은 갯벌의 모래유실이 해변의 모래로 이어졌고 방풍림까지 무너지고 있어 안쪽 농경지의 바닷물 침수까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해안침식의 원인규명"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밀물과 썰물, 파도가 더 높은 해안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로 인해 태풍 등이 더 강력해지면서 해안의 침수와 침식이 점점 심각해지리라는 것은 오래전부터 예상되었다. 지속적이며 체계적인 조사연구와 모니터링을 통한 대책마련이 필요한 이유다. 특히 볼음도 등 한강하구 지역은 열린 하구로 침식과 퇴적 등 지형의 변화가 역동적이다. 인근 교동도에서도 제방이 붕괴된 바 있다. 인위적인 행위에 의한 침식인지 자연적인 현상인지 조사연구를 진행해야 한다. 한강하구 지역은 세계적인 자연유산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연구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제부터라도 가능한 지역부터 조사연구를 시작하고 나아가 남북공동조사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 (2023년 1월 11일 인천녹색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