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주에는 이런 일들이 있었습니다

2023. 6. 8.

이번 주에는 이런 일들이 있었습니다.

[136호] 이 레터는 OBS 라디오 <오늘의 기후> 한주간의 방송내용입니다. 한국 축구 잘했다~

오늘의 기후 (매일 오전 11시~12시 FM 99.9)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39주년 반성문

어제 저희 기후톡파원 서대표님이 지하철 역사의 대형 광고판을 사진으로 찍어 보내주셨어요. 검정 바탕에 녹색의 굵은 고딕체 글씨가 눈에 띄는 광고판이었는데요.
카피가 "우리강산 푸르게푸르게 39주년 반성문"이었습니다.

카피 아래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왔습니다.

"한국 고유종 구상나무가 멸종되고 있습니다. 기후 위기가 숲을 덮치자 78억마리의 꿀벌들도 실종됐습니다. 39년간 숲을 일궈온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는 거듭나야 합니다.구상나무가 되살아나고 꿀벌이 돌아오는 생물 다양성의 숲으로."

순간, 아, 이 카피라이터 분이 혹시 우리 <오늘의 기후> 청취자신가? 했어요. 꿀벌실종도 생물 다양성도 지난 두 달 간 내내 했던 얘기였잖아요.

게다가 오늘은 소비자들이 밥상에 다양하게 올려놓고 먹으면 생물의 종다양성을 지키는 데에 큰 힘이 된다고 얘기했던 기후미식회가 있는 목요일!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는 정말이지 유치원생들도 다 아는 카피였는데요. 39년이 지나서 새롭게 출발하는 지금은 "우리 강산 서로 다르게 더 푸르게" 아니면 "우리 강산 다양하게 더 푸르게" 이렇게 바뀌어야 하는 걸까요?!

구상나무도 되살아나고 꿀벌도 돌아오도록 오늘도 함께 출발해봅니다.

(김희숙 기후환경디제이의 2023년 6월8일 금요일 오전 11시 방송 여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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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맛이 써졌다며 급식갈등이 일어났다는 제보

지난주에 기후톡파원 제보를 받았습니다. 경기도의 한 급식현장에서, 학교급식을 담당하는 영양선생님들과 친환경 오이 농사를 짓는 농민들이 오이맛을 두고 언쟁을 벌였다는,

"오이 끝맛이 살짝 써요."
"요즘 날씨가..."
"그래도 아이들이 싫어하는데 어떻게 해요."

결국 대화는 급식 메뉴에서 오이를 빼야하는지로 이어지면서 험악한 갈등양상으로 번져나갔다는 제보였습니다. 제보하신 기후톡파원께서 알아봤더니 오이맛이 살짝 써진게 경기도 뿐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인 것 같다는....

오이 끝맛이 살짝 써졌다?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요? 경기도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과 대화를 나눠봤습니다.

보이는 라디오

올 여름 노아의 홍수설? 소박사님께 물어봤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인공지능 날씨앱에서는 우리나라의 7,8월이 며칠 빼고 전부 비가 내린다고 예보했답니다. 이를 두고 올 여름 노아의 홍수설이 일파만파...그러나 기상청 관계자도 잘못된 예보라고 언급했고, 42만 구독자 <소박사TV>의 소원주샘도 저희 방송과의 전화연결에서 기상예보는 기본적으로 '카오스(혼돈)이론'을 바탕으로 하며 열흘이 넘어가는 예보는 믿을 게 못되는데 심지어 그 앱은 1년치 예보를 해놨더라' 며 신뢰도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참고로 소원주샘은 평생 지구과학교사를 하신 뒤 정년퇴임 후 전 세계 기상청 데이터를 분석해 매일 기상 및 지구과학 관련 콘텐츠를 올리는 유튜브 채널을 직접 제작,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백두산 화산폭발에 관심 많은, 매우 정직하고 진지한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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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팩 하나갖고도 10분 방송분량이 나왔다는...

신기했어요. 처치곤란 아이스팩 하나갖고도 이렇게 많은 이야기들이 쏟아진다는게...역시 '순환경제'의 세계는 신기하고 놀랍고 제가 무지한게 많더라는...(문자많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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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에 대한 모든 부담을 떠안은 남자 윤은상샘

저희가 매주 수요일에는 '이웃집 태양광' 코너를 운영하는데요, 수원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의 윤은상 이사장님이 나오시는 날에는 늘 '태양광 괴담'에 대한 팩트체크를 해요. 이 날도 태양광에 대한 모든 궁금증 이 분께 물어보시라고 진행자가 말을 하니까 상당히 부담스러운 표정으로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태양광에 대한 모든 부담을 떠안은 남자 윤은상입니다'....그렇게 겸손하신데 저희가 보기에는 이론과 실전을 겸비한 현장전문가이십니다. 이 날은 새똥 때문에 무용지물된다는 일명 '새똥광' 설과 분산에너지 특별법에 관해 여쭤봤어요. 시원시원한 답변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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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금융연구원에서 기후연구원으로 변신한 이유

정세록 연구원에게 물어봤어요. 왜 기후를 연구하느냐고...그랬더니 이러더군요. 원래 금융을 연구하는 연구자였는데 뜻한바도 있고, 시대가 바뀌는게 느껴져서 기후를 연구하게 됐다고. 하나는 탄소배출권이었고 또 하나는 순환경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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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배출권을 알면 저 산이 달리 보일걸

노윤석 녹색탄소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서울대학교 산림자원학과를 졸업하고 해외산림자원개발과 목재무역, 산림생태 복원과 도시숲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딱봐도 산에서 내려온 듯한 숲 연구자입니다. 그런 그가 <신기한 기후학교>에 나와서 '탄소배출권'을 강의합니다. 산과 탄소배출권? 별로 연관이 없을 것 같죠. 그런데 듣다보면 어느새 자연스럽게 '어...물려받은 우리 집 선산도 탄소배출권이?' 하는 질문이 절로 나게됩니다. 물려받은 산이 없더라도 앞산 뒷산 우리의 산과 자연이 달리보이게되죠. 기후테크의 요체인 '탄소배출권'에 대한 개념정리는 기본적인 선물이 될 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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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축산을 위한 달걀 이야기

목요일 <기후미식회>의 쌍두마차인 장민영 아워플래닛 대표(음식탐험가)는 이 날 달걀 이야기를 꺼냈어요. 1명의 완벽한 비건보다 100명의 불완전한 비건이 지구를 위해 더 선한 영향력을 끼치게 된다고 생각하신대요. 일주일에 하루만 더 채식을 해도 나무 10그루 이상 심는 효과가 있다는...그래서 채식을 조금 더 늘리고, 조금 더 줄어드는 육식은 대신 지속가능한 축산물을 소비하자는 게 장민영샘의 생각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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