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8시 '어둠체험'에 초대합니다.

지구의날 / 4월의 눈폭풍 / 지속가능여행

2022. 4. 21.

[오늘의 기후] 오늘 밤 8시 '어둠체험'에 초대합니다.

열일곱번째 레터

오늘의 기후

님, 제가 기후기사를 스크랩하는데 지난주부터 계속 소등행사가 잡히는거예요. 여기서도 불 끄겠다고 하고 저기서도 불 끈다고 해서, 뭔 날인가 자세히 봤더니 정말 뭔 날이더군요. 오늘이 제 52회 지구의 날이라고 합니다.

오늘 밤 8시, 10분간의 '어둠체험'에 초대합니다.

검색어를 아예 '지구의 날"로 입력해봤더니 상당히 많은 양의 기사들이 주르륵 뜹니다. 관공서부터 시민단체와 기업들까지 신박한 실천들, 검색어를 영어로 바꿔 'Earth day '로 쳐봤더니 역시나 많은 뉴스들이 나왔죠.

- 저녁 8시부터 10분간 불끄기
- 일주일간 매일 점심 2시간씩 전국 사옥 소등행사 (코레일유통)
- 희망의 30글자 '광화문 글판'을 친환경 가방으로 업사이클링 (교보생명)

- 탄중(탄소중립) 장터 (김해시 기후변화테마공원 재활용품 판매행사)

- 슬기로운 기후행동 일주일 (한국동서발전, 북 콘서트, 다큐관람 등)
- 꿀벌을 위한 도시 숲 캠페인 (화장품 기업 마녀공장)

- 제로 플라스틱 여행 어메니티 펀딩 지원 (롯데월드, 와디즈)

- 당신의 그린 IQ 테스트 (미국 CBS 뉴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지구의 날의 유래입니다. 승리의 날입니다.

1970년 4월22일부터 시작된 지구의 날은 미국 위스콘신주의 게이로드 넬슨 상원의원의 제안으로부터 시작됐어요.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관찰해온 넬슨 의원은 1969년 1월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에서 발생한 대규모 기름유출사고의 참상을 목격한 뒤 전 국민적 환경 캠페인을 생각해냈고, 여기에 하버드의 환경운동가 데니스 헤이즈가 참여, 대중화시키죠. 반전운동의 열기가 뜨겁던 대학 캠퍼스 내 환경교육 강좌 신설을 조직했고 대중적 실천의 일환으로 지구의 날을 봄방학과 기말고사 중간의 평일인 4월22일로 잡으며 최대한 많은 학생들을 참여시켰어요.

이 행사는 주요 언론을 비롯해 전국적인 관심을 받으며 2천만 명이 거리에서 공원에서 강당에서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로 발전했어요. 정치적으로도 공화당원과 민주당원, 부자와 빈곤층, 도시민과 농민, 경영자와 노동자 모두에게 지지를 받는 보기드문 '사회적 동맹'이라는 의미가 있었죠.

결과는 엄청났어요. 1970년대 말까지 미국 환경 보호국(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이 만들어졌고, 의회에서는 전국적인 환경 교육법과 산업 안전 보건법이 통과됐다. 깨끗한 공기와 물에 대한 법안이 통과됐죠. 논란만 거듭하던 살충제법이 통과됐고 이어서 멸종 위기 종 관련법이 통과됐다. 시민들의 대중적인 실천이 이뤄낸 '승리의 역사'가 지구의 날을 시작으로 이뤄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EarthDay.org

지구의 날 실천은 우리 집 '저녁 식탁'으로부터

- 미국 오렌지카운티 정부의 제안 -

미국 플로리다주 오렌지카운티 정부가 지구의 날을 맞아 벌이는 캠페인은 좀 더 많은 시민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 음식물 쓰레기 배출을 줄이기 위해 4가지 생활 팁을 제시하는데, 매우 구체적이고 실용적입니다.

1. 음식을 최대한 남기지 말고 드세요.
2. 상하기 쉬운 음식물일수록 냉장고 앞 부분에 두세요. (잊어버려 방치되지 않게)
3. 우유는 냉장고 문 쪽에 두지 마세요. (냉장고에서 가장 더운 부분입니다.)
4. 과일과 채소 찌꺼기를 퇴비로 만드세요. 비용절감 우수한 천연비료입니다.

OrangeCountyGovernment

미국 동부는 '4월의 눈폭풍', 서부는 '4월의 불폭풍'

- 더 춥고 더 더워진 날씨 -

물론 지금의 현상을 기후변화로 단정짓기에는 이릅니다. 땅덩어리 넓은 미국에선 별일도 다 있으니까요, 문제는 더 춥고, 더 더운 날씨라는 겁니다.

이야기는 지난 3월말 빅데이터 기반 날씨예보로부터 시작되죠. 다음달에는 더 춥고 더 더운 날씨가 예상된다는...MS를 모기업으로 하는 일기예보 회사의 분석, 그들은 지도로 평년보다 더 추워질 곳과 더 더워질 곳을 찍었습니다. 정확히 지금 그곳이 4월의 눈폭풍과 4월의 불폭풍에 휩싸였죠. 그들도 이 정도일줄은 예상치 못했을 듯,

뉴욕주 등 북동부는 4월 눈폭풍으로 최소 30만가구 단전, 반면 애리조나주 북부의 유명 관광지 플래그스태프에는 원인모를 산불이 최고 시속 80km의 돌풍과 합쳐지면서 만들어진 최고 30m 높이의 화염 기둥으로 20여 채의 가구가 불타고 700여 가구가 대피한 상태, NPR에 따르면 미국 기상청 관계자는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이제부터 불의 계절(Fire Season)에 진입했습니다. 올해는 더 길어질것 같네요."

NPR

한라산 ‘멸종위기’ 구상나무숲, 기후위기로 사라져간다

- 사진1은 2009년, 사진2는 2016년 (산림청) -

한겨레

엔데믹 시대, 여행의 미래는? (1)

- 지속가능 숙소와 여행에 관한 설문조사-

사람 마음이란게...코로나 거리두기가 끝나자마자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네요, 날씨도 그렇고, 여기 두 가지 색다른 여론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처음 소개해드릴 데이터는 여행정보업체(부킹닷컴)이 조사한 '지속가능 여행'에 대한 온라인 조사,

전 세계 여행자의 81%(한국인은 74%)가 지속 가능한 여행이 자신에게 중요하다고 확인했으며 전체 응답자의 절반(50%)이 최근 기후 변화에 대한 뉴스가 지속 가능한 여행을 선택하는 데 영향을 주었다고 말합니다. 이를 위해 전 세계 여행자의 3분의 1 이상(35%)은 숙박 시설과 운송 제공업체의 지속 가능성 노력이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전 세계 여행자의 70%는 특별히 찾고 있던 것이든 아니든 지속 가능한 숙박 시설을 선택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합니다.

엔데믹 시대, 여행의 미래는? (2)

- 걷기 여행 만족도1위는 해파랑길-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21 걷기여행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국민들의 걷기여행 경험률은 35.2%, 2020년에 비해 2.0%p 증가한 것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37.0%)에 거의 근접했습니다.
특히 청년층의 걷기여행이 크게 늘었습니다. 가장 인기를 끌었던 걷기여행길은 '제주올레(16.6%)', '해파랑길(8.3%)', '갈맷길(5.1%)' 순, 특히 해파랑길 이용자의 97.3%, 남파랑길 이용자의 85.7%가 여행에 만족했다고...

해파랑길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긴 걷기 코스로 동해안을 따라 총 길이 770km.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