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의 입장에서 다시 본 '꿀벌실종사건' 오늘의 기후
내일의 리더님, 안녕하세요? 어제 지하철 역 앞에서 전단지를 받았는데, '산수유 축제' 여행 광고더군요.
남도에 피어난 매화와 산수유들이 내일까지 이어지는 봄비에 다 떨어질까 두렵기도...
오늘 아침은 제가 취재해온 꿀벌 이야기로 문을 엽니다. |
|
|
|
|
꿀벌의 입장에서 재구성한 '꿀벌실종사건'
겨우내 덮어놨던 벌통을 열어봤더니 텅 비어있더라는 '꿀벌실종사건', 미치고 펄쩍 뛸 일들이 전국 곳곳에서 벌어집니다. 아인슈타인이 말했다는 '벌이 사라지면 4년내 지구가 멸망한다'는 워딩도 함께...그런데 취재를 하며 제 가슴을 숙연하게 하는 말이 있습니다. 꿀벌은 절대로 집 안에서 죽지 않는다는 현장 농민의 말이었습니다.
"벌은 절대로 벌통안에서 안 죽어, 집을 깨끗하게 유지해서 애벌레와 자기 집단을 지키려고, 병에 걸리면 심지어 날개가 부러져서 기어나가더라도 밖에 나가서 조용히 죽는거여. 얘들이...."
농민은 내게 말했습니다. 이 사건은 꿀벌들이 우리에게 보내는 신호라고. 이대로는 도저히 못 견디겠다는... 꿀벌들의 입장에서 이번 사건을 재구성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제목만 간단히)
- 2003년 부산항, 불청객 입국, 등검은말벌, 꿀벌을 잡아먹는 육식곤충, 증식빠름
- 2009년부터 백신도 치료제도 없는 '꿀벌 에이즈' 창궐로 토종벌 2/3 사멸
- 늘어나는 폭염과 길어진 장마에 꿀벌 활동 위축
- 최근 2년 꿀 수확부진, 일부농가 꿀벌들에게 꿀 대신 설탕섞어 먹임, 면역력저하
- 방제약품 국산 없어 중국산 사용, 벌에게 내성생겨 점점 많은 양 살포, 면역력저하
- 작년 응애 말벌 창궐, 겨울 따뜻하자 낮에 꿀따러 나간 벌들 추운밤에 못 돌아옴.
이 사건이 단순히 기후변화의 징후나 '세상에 이런 일이' 정도로 넘어가서는 안되는 이유입니다. '꿀벌실종사건'의 이면에는 기후 변화 속에서도 국가의 체계적 관리 없이 농민에게만 맡겨진 곤충 산업의 현실과 앞으로의 과제가 담겨있었습니다.
(기사 작성중입니다. 참고로 최근 나온 농촌진흥청 민관합동조사결과 링크합니다) |
| |
|
|
후쿠시마 7.3 강진
원전수조 냉각기능 한때 정전
일본정부 '원전은 이상없어'
(후쿠시마는 내년으로 예정된 원전오염수 방류문제도 중요 관전포인트예요.) |
| |
|
|
기후위기시대, 새정부 주택정책방향은?
지난 16일 흥미로운 토론회가 있었습니다.
특히 에너지 의존도 낮추는 제로에너지
아파트 실험 이야기 흥미진진했는데 기사가 거의 안뜨네요...유튜브 링크겁니다. |
| |
|
|
지금 추세면 2월에 개나리 핀다
17일 기상청이 발표한 미래기후변화시나리오에 따르면 현재같은 고탄소 배출 지속될 경우 20년 안에 개나리와 벚꽃은 6일, 진달래는 7일 정도 빨리 피고, 21세기 후반기 쯤 개나리 진달래는 2월 말 피는 것으로, 현재 개나리의 개화일은 3월25일, 진달래 3월27일 |
| |
|
|
기상기후 사진영상 공모전 대상 수상작
(김주형 '국지성 호우') |
|
|
|
기상기후 사진영상 공모전 금상 수상작
유수기 '성산일출봉에 구름, 번개') |
|
|
|
탄소배출 더 늘어난 '삼성전자'는...
LG이노텍이 2030년까지 RE100(재생에너지 100%), 2040년까지 넷제로(탄소중립)를 선언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오히려 온실가스배출이 전년보다 11.4% 더 늘어...글로벌 투자자들 압박 무시할 수 없어 그룹차원에서 탄소중립 로드맵 마련에 들어갔다는... |
| |
|
|
탄소국경세 향해 한발 더 나간 유럽연합
유럽 지도자들은 15일, 기후 정책이 뒤처지는 국가의 고탄소 수입품에 과금(fee)을 부과하는 규정 구조에 동의했고, 이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55%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유럽연합에 의한 세계 최초의 탄소 국경세가 될거라고 미국의 에너지 전문매체 E&E News Climate Wire가 보도했습니다. |
| |
|
|
대기오염 장기노출시 류머티스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증가
베로나 대학 연구팀 국제의학논문, 8만여명 조사결과 높은 수준 대기 오염 장기간 노출될 경우, 류마티스 관절염 위험 약 40%,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 등 염증성 장 질환 20%, 루푸스 등 결합 조직 질환 위험 15% 높아짐 |
| |
|
|
바지락에서 미세플라스틱 빼내려면 몇 분 동안 물에 담궈놔야 할까?
식약처 실험결과, 바지락은 소금물에 30분 이상 해감시 미세플라스틱 90% 제거됨, 미역·다시마는 2번 이상 세척시 85%, 71% 감소, (그럼 나머지 10~29%는? 기사에 안 나옴) |
| |
|
|
<구독자가 추천한 오늘의 행사>
기후위기시대 경기도 녹색전환정책
구독자 민선생님께서 추천해주신 녹색전환공론장은 경기도 녹색전환정책에 대한 10대 의제와 관련토론이 진행됩니다. 오늘 오후 2시~4시, 줌 토론. (지금신청) |
| |
|
|
오늘의 용어
'아고라'
우리나라에서 탄소중립 정책기획하는 분들이 말끝마다 '아고라' '아고라' 하시는데 바로 이런 조직임, 독일 베를린에 있는 유럽 최고의 에너지 기후 정책싱크탱크, Agora Energiewende, 2012년 설립, 직원 약 100명, 엔지니어부터 경제학자, 정치학자까지 20개국 광범위한 분야 전문 지식 보유. 아고라 평의회와 유럽 아고라 평의회는 독일과 유럽의 주요 에너지 정책 사상가들로 구성, 장관, 재계 리더, 교수, 시민 사회 대표 및 저명인사들이 정기적으로 만나 최신 동향 논의하고 새로운 아이디어 개발하며 Agora팀에 조언. 비영리 조직으로 2020년 Agora Energiewende의 총 예산은 약 784만 유로. 이 중 약 200만 유로가 15개국 독립 파트너 조직에 할당됨. 전체의 약 76%는 민간 재단 기부, 23% 정부 기부, 1% 미만은 기타 기부 및 활동 |
| |
|
|
오늘의 영상
(구독자 서선생님께서 추천해주신 2008 칸 광고제 수상작) |
|
|
|
어느새 불금, 즐거운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의견이나 제보있으심 제 손전화📞 또는 메일로 부탁드립니다.
당신의 기후보좌관 <오늘의 기후> 드림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