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기후 방송 중 이번주 팟캐스트에서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은 것은 역시 전기차였습니다. 벤츠 전기차가 중고시장에서 많게는 1천만원 떨어졌다고 하죠, 27일 출연한 김병민 한림대 반도체디스플레이학과 겸임교수는 만일 모든 아파트의 모든 차가 전기차로 전환한다면 이를 감당할만한 계통체계가 되지 않아 과전압으로 전선이 녹아버릴 우려가 크다며 '전기화'에 대해 섬세한 준비가 필요함을 경고했습니다.

 28일(수)은 차성수 경기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을 모셔서 경기도의 기후정책 여러 현안을 짚어봤습니다. 기후위성부터 물어봤습니다. 중앙정부에서 띄울 위성을 왜 경기도가? 그런데 말씀들어보니 흥미롭더군요. 기후보험을 전국 최초로 준비한다는데 그건 어떤 내용인지, 경기RE100은 어느 정도 가고있는지 물었습니다.

 산유국인 쿠웨이트가 카타르로부터 15년간 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하는 계약을 추가로 맺는데 원인은 50도 폭염에 따른 전력대란을 해결하기 위해서라고 이데일리가 블룸버그통신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쿠웨이트는 올 여름 극심한 더위로 전력 수요가 급증, 산유국 중 드물게 전력 공급을 중단하는 굴욕을 겪었다고. 

"(텃밭) 분양을 받은 뒤 나의 여름이 달라졌고 특히, 음식과의 관계가 급격히 변했다"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영국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디요라 샤디아노바(Diyora Shadijanova)는 22일 <가디언> 기고문을 통해 올 여름 텃밭농사 경험을 통해 자신의 무엇이 바뀌었는지 썼습니다. 한마디로 기후를 확실하게 느끼게 되었고 특히 먹을거리, 음식의 소중함을 절감하게 되었다는 메시지였는데요, 그녀의 글 잠깐 인용합니다.

'나는 계절성의 의미를 다시 배웠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지탱하는 자연 시스템이 실제로 얼마나 취약한지도 배웠습니다.'

'가장 중요한 교훈은 실제로 음식이 어떻게 자라는지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된 것입니다. 슈퍼마켓 통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겸손한 콜리플라워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하지만 이 꽃은 6개월까지 인내심을 필요로 하며, 돌보고 보살피고, 그 모든 것이 접시 위의 덧없는 순간을 위해 지속됩니다.

딸기는 완전히 익을 때까지 두면 달콤하지만 토양 조건이 적절하지 않으면 열매가 몇 개밖에 열리지 않고, 저는 기껏해야 한 컵만 수확했습니다. 그리고 수분매개자의 친절에 완강하게 의존하는 러너콩과 같은 식물도 있습니다. 오래전에 GCSE 생물학을 공부했지만, 지금에야 모든 과일은 꽃으로 시작한다는 것을 진정으로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영국의 여름이 더 습해진 것은 의심할 여지 없이 기후 붕괴의 결과 입니다. 이는 이미 우리 농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 하지만 뉴스에서 이런 일들을 읽거나 가격에 반영되는 것을 보는 것과, 실제로 농사짓기 위해 날씨 패턴에 맞춰야 하고 혹독한 더위 없이 오래도록 햇살을 쬐기를 기도해야 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일입니다.

저는 제 밭을 계속 가꾸면서 겸손함, 경이로움, 흥분을 느낍니다. 작은 녹지에 대한 바람에서 시작된 것이 훨씬 더 중요한 것으로 성장했습니다. 지역 환경과의 연결, 제가 먹는 음식에 대한 존중, 우리를 지탱하는 연약한 자연 시스템에 대한 인식입니다.'

20여 년 전, 우리 부부가 아직 경제적으로
완전히 독립하지 못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시어머니께서 어느 날 자켓을 한 벌 사주셨어요.
당시 30만 원 정도 했는데,
지금도 저는 그 정도 가격의 옷은 쉽게 사지 못해서요,
이 옷을 입을 때마다 시어머니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
감사의 마음이 새록새록 피어납니다.

겨울 자켓치고는 얇은 편이지만
이 자켓은 많은 추억을 지닌 참 따뜻한 옷입니다.
특히 일곱 살과 다섯 살 된 아이들을 데리고
일산에 있는 시동생 집을 찾아갔던 기억이 지금도 선명해요.
바람 불고 코끝이 시리던 한겨울이었죠.
캐리어까지 끌면서 힘들었지만
자켓을 단단히 여미고 두 아이와 함께했던 여정은
잊지 못할 포근한 추억으로 남았네요.

또, 큰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식에도
그 자켓을 입고 참석했답니다.
입학식 날 아침, 그 옷을 입고 나가며 느꼈던
설렘과 기쁨이 아직도 생생해요.
옷이라는 게 이렇게 여러 추억을 떠올리게 하네요.
문득, 요즘처럼 한철 입고 버리는 옷에는
그런 사연이 깃들기 어렵겠단 생각도 듭니다.

그 후로도 몇 년을 더 그 자켓을 입었지만
신기하게도 닳지도 않고 깨끗합니다.
몇 번이나 정리할까 고민도 했지만
재질도 좋고, 핏도 유행을 크게 타지 않아
지금까지도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데요,

이번에 <오늘의 기후>에서 진행하는
“새옷은 아닙니다만” 캠페인 소식을 듣자마자
바로 그 자켓이 생각난 거 있죠?
옷장 문을 열자 저를 기다렸다는 듯
체크무늬 소맷단이 빼꼼 나와 있더라고요.
소맷단을 가만가만 쓸어보는데
시어머니께서 저에게 베풀어 주신
사랑과 배려가 전해와 애틋한 마음이 듭니다.

올겨울에는 이 옷을 자주 입으려고 해요.
좋은 날, 이 자켓을 입고 어머님이랑 함께
극장 나들이라도 가야겠습니다.
이런 추억과 어머님에 대한 마음을
떠올릴 수 있게 해준 오늘의 기후에 감사합니다.

 지구촌 곳곳과 대한민국 구석구석의 생활사연을 전하는 기후톡파원 코너가 되도록 정진하겠습니다. 청룡의 해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되세요. 기후보좌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