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력만 59%인 덴마크의 '들쭉날쭉' 해결법

"중요한 건 행동하는 것" 제러미 리프킨

2024. 10. 3.

풍력만 59%인 덴마크에선 '들쭉날쭉 전력수급' 이렇게 해결한다

[204호] 하늘과 숲과 바람의 소리 오늘의 기후 뉴스레터입니다

오늘의 기후

풍력만 59%인 덴마크의 '들쭉날쭉' 전력수급해결법

볕 잘들고 바람 많이 부는 날 태양광, 풍력 전기가 넘쳐나면 우리나라에선 이러다 셧다운 된다며 태양광 풍력 전기를 갖다버립니다. 이걸 '출력제한'이라고 합니다.

태양광, 풍력발전소가 많이 생겨난 호남,제주에선 '지금의 송배전망이 들쭉날쭉 전기를 감당할 수 없다'며 아예 전기줄 연결 안합니다. 이걸 '계통제한'이라 하죠.

전기라는 것은 공급과 수요가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맞아야 셧다운도 안되고 과부하도 안되고 안정적으로 돌아가는데, 날씨에 따라 들쭉날쭉한 태양광, 풍력이 들어오면서 '전력불안정성'이 심화되고 있다며 재생에너지를 서자 취급합니다.

그렇다면 재생에너지가 벌써 전력공급원의 80%를 넘어버린 덴마크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요? 우리나라 논리라면 거긴 벌써 셧다운에 과부하에 아비규환일텐데요, 과연 그럴까요? 덴마크에서 재생전기를 공부하고 관련 회사를 다니고 있는 신준수 연구원에게 물어봤습니다. 이런 말을 하더군요.

"재생에너지가 들쭉날쭉 변화가 많은 것 맞아요. 전기는 늘 수요공급을 맞춰야하는것도 맞고요. 그래서 덴마크에서는 늘 전기의 수요공급 데이터를 정확하게 투명하게 공급하죠. 그러면 그 데이터를 보고 '전력'을 유연하게 공급하고 소비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시하는 사람들이 나타납니다. 그 많은 사람들과 협업하며 수요공급을 지혜롭게 풀어나가죠. 그걸 '전력유연성' 정책이라고 합니다."

이를테면 이런 식입니다. 덴마크에서는 바람 부는 날 사람들이 세탁기를 막 돌립니다. 풍력발전이 넘치면 전기요금이 싸지기 때문이죠. 바람도 많이 불고 볕도 잘 들어서 태양광, 풍력 발전이 넘쳐나면, 아예 마이너스 전기요금이 된다고 해요. 그 시간대에는 전기를 쓰는 개인이나 공장이 오히려 돈이나 인센티브를 받게되죠. 이걸 전력소비의 유연성이라고 한답니다. 이런 방법들이 매우 다양하게 정책화되면서 덴마크는 현재 풍력만 59%, 재생에너지 81%이고 목표는 재생에너지 100%랍니다.

오기후유튜브채널

홍콩 용오름, 미국 허리케인, 그리고 제러미 리프킨

세계 3대 자연항 중 하나인 홍콩의 빅토리아 항구 앞바다에 65년만에 처음으로 용오름 현상이 등장합니다. 인근 빌딩숲에 나타나면 허리케인 되는 아찔한 상황...

같은 시간 미국 남동부는 천문학적 강수량을 기록한 허리케인으로 100만 가구 이상 정전피해에 150명 이상 사망자 발생 등 초토화됩니다.

이런 일이 일상화되고 있는 요즘 미래석학 제러미 리프킨이 신간 <플래닛아쿠아>를 통해 한 말씀 합니다. 물의 지배라고,

“우리 조상들은 지구의 물을 인류 전용인 양 사용했다. 물을 사용하기 쉽도록 격리하고 사유화하고 상품화했다. (이 과정에서) 지역의 자연 생태를 근본적으로 바꾸기 시작했고 ‘도시-수력 문명’이라 부르는 현상을 낳았다. 물을 확보하려는 시도는 계속돼 21세기에 최고 수위에 다다랐다”고 했다. 문제는 이렇게 가둬둔 물이 인류의 통제를 벗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지구의 온도가 1℃ 상승하면 구름의 강수량 농도는 7% 증가한다. 이는 강추위·홍수·가뭄·폭염·산불·태풍의 원인이 되고 있다. 화석연료 기반의 물-에너지-식량 연계 구조가 불러온 지구온난화로 인해 도시 수력 문명이 실시간으로 붕괴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하나? 리프킨은 단호하게 말합니다. 행동해야 한다고.

“지금 낙관·비관을 구분하는 것은 소용없는 일이다. 중요한 것은 행동하는 것”

오기후유튜브

태양광 때문에 석탄발전소 끝다고 타박하는 나라

저의 이번주 역작입니다. 조금 긴 글이지만, 시간나실 때 둘러봐주시면...

(유료사이트이지만 글 읽기는 무료로 열어놨어욤^^)

네이버프리미엄콘텐츠

우유팩 재활용 노래부른 가수 등장

재활용만 잘하면 고급원단으로 쓰여질 수 있는 우유팩에 관한 노래를 부른 가수가 등장했어요. 블루파프리카의 리더인 싱어송라이터 이원영님, 훈남이었습니다.

오기후유튜브

10월의 정원산책

정원을 연구하는 서자유 박사(대전세종연구원)은 이번달 두가지 화두를 제시했어요. 하나는 가까운 남양주에서 열리는 경기정원박람회 소식, 또 하나는 이번 폭염에 맹활약한 빗물정원 소식, 정원관리에서 가장 애를 먹는게 물관리인데, 준비만 잘되면 빗물은 약산성으로 토양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오기후유튜브

버섯농민 밀라노에서 대박예감...탄소절감 버섯가죽

경기도의 버섯농민이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죽박람회에서 호평받았습니다. 그가 들고간 제품들은 모두 버섯으로 만든 가죽제품, 신발부터 가방과 옷까지, 어떻게하면 탄소배출 줄이고 동물가죽의 비윤리성을 극복할까 골몰하는 전 세계 가죽패션업계가 찾고 있던 바로 그것이었다고 합니다.

오늘의 기후 인터뷰

과테말라에서 온 사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빈곤층이라는 말에 깜짝 놀라 확인해봤습니다. 정말입니다. 중미의 과테말라, 그곳에서 식량위기 극복 기술전수를 하고 계신 권민 코피아센터장님을 연결했습니다. 시차때문에 현지시각 새벽3시까지 주무시지 않고 저희 연결시간을 기다리셨습니다. 센터장님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과테말라전화연결

무엇을 할 것인가

추석기간 내내 어떻게 '실천'하고 어떻게 '도달'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되네요.

조만간 고민의 성과들 이 레터를 통해 나눌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하겠습니다.

즐거운주말되세요

주말 몰아듣기는 팟캐스트 '팟빵'에서

유튜브도 올려보고 팟캐스트도 올려보는데, 유튜브는 짧고 강렬한 콘텐츠가 많이 조회되는 반면, 팟캐스트는 몰아듣기 콘텐츠가 조회수 높더군요. 아...주말에 차에서, 혹은 어디 가실때....그런 용도로 한주간의 몰아듣기 시리즈를 준비해봤습니다.

방송 몰아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