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생 처음 겪어본 눈폭탄 출근길 후기

여주구양리에 국회의장방문 / 부산플라스틱회의

2024. 11. 28.

눈폭탄 출근길 후기 / 여주 구양리 취재기 / 부산 플라스틱 회의 등

[211호] 기후위기시대를 건너가는 상상력을 드립니다. 하늘과 숲과 바람의 소리

오늘의 기후

모든 경험과 예측이 빗나간 아침

55세, 그동안 숱하게 많은 대설특보 아래 출근해봤지만 이런 날은 처음이다. 눈 오는 날은 이렇게 이렇게 가면 되겠지하는 모든 경험치와 예측이 빗나가는...

기괴한 풍경 : 새빨간 단풍나무에 쌓인 하얀 눈

어제 아침(11월27일) 아파트 앞 새빨간 단풍나무에 하얀 눈이 쌓이고 있었다. 참 이상한 풍경이었다. 단풍이 늦은건지 눈이 일찍 오는건지, 둘 다였다. 지구 열대화로 단풍도 늦게 들고 거기에 첫 눈인데 폭설형태로 온 거다. 이후 눈이 말도 못하게 오기 시작한다. 117년 관측 이래 가장 많은 수도권 적설량. 어제(27일) 오후 4시10분 기준 경기남부 군포 지역 25.7센티미터, 내가 사는 수원은 23.5센티미터. (서울과 경기북부는 상대적으로 8-9센티미터 가량) 경기남부 눈 폭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다음 날, 눈은 계속 내리고 있었다.

아침 8시10분

평소보다 3시간 일찍 출발했다. (12시출근 21시퇴근) 그래도 수원에서 수원 출근이니 고심 끝에 소형차를 끌고 아파트 주차장을 빠져나오는데 주차장 입구에 이웃집 부부가 서계신다. 치과의사 부부이신데 차로 15분 거리 병원 출근을 차 대신 지하철로 가시려고 나섰는데 걸어가는것도 엄두를 내지 못해 서 계신거다. (더 읽어보기)

오마이뉴스

여주 구양리에 국회의장 방문하던 날

2024년 11월21일(목) 오전 10시31분,
경찰차들이 바쁘게 오가고 경호원들이 도열합니다. 곧 한 대의 차량이 3부 요인 경호를 받으며 들어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이례적으로 현장을 방문한 겁니다. 그가 찾은 곳은 경기도 여주의 한 시골마을입니다. 이 곳에 뭐가 있을까요? 기후대응과 농촌의 '미래'가 있었습니다. 21세기 기후 새마을운동이랄까,

우원식 국회의장은 '기후대응'에 남다른 관심을 가진 국회의장입니다. 그래서 '기후분야 보좌관'을 별도로 선임해 기후정책을 챙기고 있죠. 이달 브라질에서 열린 제10차 주요 20개국, G20 국회의장회의에 참석해 기후대응 연설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그가 찾은 곳은 경기도 여주시 세종대왕면에 있는 구양리라는 마을입니다. 주민들이 100% 지분을 갖고 공유지에 태양광 발전을 하고 그 수익으로 마을버스와 마을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주민주도 태양광 마을이죠.

"이 곳이 태양광 발전으로 운영되는 마을 식당입니다."

주민공모로 지은 마을식당의 이름은 '구양리 새마을 식당'. 하루 한끼 누구나 밥을 먹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 귀농귀촌인 지원과 주민기본소득까지의 로드맵을 짜고 있더군요. 모두 정부의 직접 지원금 없이 제도개선만으로 이룬 성과입니다.

오늘의 기후리포트

국회의장 방문현장영상

전 세계가 보고 있다

25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는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지난 1천일간의 협상을 마무리짓는 마지막 다섯번째 UN회의인 INC-5가 개막되었습니다.
(INC-5 : 유엔 플라스틱 오염 대응 협약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 Intergovernmental Negotiating Committee to develop an international legally binding instrument on plastic pollution, including in the marine environment)

우리 언론에도 여럿 소개됩니다. 당근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매우 중요한 국제회의니까요, 그렇다면 다른 나라에서는? 26일 세계는 부산 회의를 이렇게 보고있습니다.

"The World Seeks an End to Plastic Pollution at Talks in South Korea"
(세계는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한국에서의 협의를 통해 찾고 있다."
(뉴욕타임스, 11월24일)

‘A once-in-a-lifetime opportunity’: The world’s fight to curb plastic waste
(생애주기 한 번의 기회 : 전 세계는 플라스틱 폐기물 억제를 위해 싸우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11월25일)

'World meets in Busan to face challenge of out-of-control plastic pollution'
(세계는 통제불가 상태 플라스틱 오염에 대응하기 위해 부산에서 만난다)
(르몽드, 11월24일)

'What to know about the plastic pollution treaty talks in South Korea'
(한국에서의 플라스틱 오염 협의에 대해 알아야 할 것)
(AP, 11월25일)

'Divisions on curbing plastic waste persist as UN treaty talks begin'
(유엔 회담이 시작됐지만 플라스틱 폐기물 감축에 대한 의견불일치 계속)
(로이터, 11월26일)

'Can a global treaty clean up plastic waste?'
(지구촌은 플라스틱 폐기물 해소 조약에 합의할 수 있을까?)
(독일공영국제방송 DW, 11월25일)

''Existential challenge': Plastic pollution treaty talks begin'
(실존적 도전 : 플라스틱 오염 협의가 시작되다)
(프랑스국제뉴스보도채널 '프랑스24', 11월25일)

'Plastic waste is everywhere. Countries have one more chance to agree on a solution' (플라스틱 폐기물은 어디나 널려있다. 각 국은 해법 합의까지 한번의 기회를 갖고있다.)
(미국의 공영라디오 NPR, 11월25일)

'Will the fifth Global Plastic Treaty talks finally seal a deal?'
(5차 글로벌 플라스틱 협약은 최종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까?)
(유로뉴스, 11월26일)

'Plastic pollution: Nations meet in final round of talks to strike treaty'
(플라스틱 오염: 협약 타결을 위한 최종 라운드에 각 국이 모였다.)
(아프리칸 뉴스, 11월25일)

부산회의 실시간 브리핑(플뿌리연대)

일회용품 없는 축제, 시민들이 해냈다

그동안, 일회용기를 다회용기로 바꿀 때 대접하는 이의 불편함만 주로 보도되어왔습니다. 그런데 많이 불편하지 않았고 지원도 받아 경비절감도 했으며 특히, 대접받는 사람의 만족도는가 매우 높은 시민들의 축제가 있습니다. 청주 원마루 축제, 지난 레터에서 글로 소개드린 적 있었는데요 이번주 방송에서는 이 행사를 2년전 처음 기획하고 조력한 박종순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을 인터뷰해 자세한 후기 들어봤습니다. 주민들이 해낸 일회용품 없는 축제가 나비효과가 되어 청주시장 일회용품 선언으로까지 이어졌다고 합니다.

청주 원마루 축제 후기 인터뷰

폭설로 길 막히던 날 2시간 반 '송골매' 음악토크

그러려고 그런게 아닌데, 전설의 뮤지션 '송골매'에 대한 소설을 쓴 이경란 작가를 모셔 송골매 음악토크를 기획해 실행에 옮겼는데 하필 그날이 첫 눈 대설로 퇴근길이 오도가도 못하던 날이었지 말입니다. 길은 밀렸지만 방송은 대박이었죠. 이경란 작가님의 사인북이 걸린 깜짝퀴즈까지도...문제는 이거였습니다. 송골매가 부른 '아가에게' 작사가는 누구였을까요? (꽤 유명한 분, 뜻밖의 인물, 그러나 진심 가사)

이경란 작가 인터뷰

크리스마스 트리에 'korea' 학명이?

노윤석, 박지현 두 분의 나무박사 토크는 고정팬들이 있습니다. 나무에 대한 질문이 문자로 쏟아지는데 그 때마다 척척척 노윤석 수석연구원이 답하고, 박지현 이사가 노 연구원의 '오버'하는 부분을 부드럽게 눌러줍니다. 노 연구원이 딱딱한 전문용어를 쓰면 박 이사님이 인문학적으로 풀어줍니다. 그래서 늘 스튜디오가 후끈후끈, 활기찹니다. 이 날은 단풍나무와 크리스마스 나무 이야기였습니다.

나무박사 둘

[이웃집태양광] 근본있는 협동조합, 포천 시민들

10년간 주1회 회의를 계속해온 시민들이 있습니다. 진행자님 말대로 밥사준다고 해도 그렇게 모이지 않는데 10년동안 한 주도 빠짐없이 매주...바로 석탄화력발전소 반대운동에 나섰던 포천 시민들인데요, 이들이 깨끗한 에너지를 실천하기 위해 2022년 태양광 협동조합을 만들었을 때 첫해부터 조합원이 200명을 넘겼고 현재 500명을 넘겼습니다. 그 비결을 묻는 질문에 유재춘 이사장님은 쑥스러운 듯 말하셨죠.

"저희가 잘 살았나 봅니다"

유재춘 이사장의 진심토크는 11월29일(금) 중 영상 올리겠습니다. (아래 클릭)

오늘의 기후 유튜브채널

입법의 계절, 자원부국 시민으로서 작은 실천을 해봅니다.

석탄 빨리 끄고 재생에너지 빠르게 촉진하는 입법촉구 서명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읽어보고 서명하기

두 종류의 나무를 심고자 합니다

하나는 탄소절감 진짜나무,
하나는 기후대응 미디어나무,
기후시민에너지조합에 출자하시면
공공부지 햇빛 발전을 통해
10만원 출자시 이팝나무 10그루 탄소절감효과와,

기후미디어 설립기금 연 5천원 기부가 동시에 이뤄지고
10년 뒤 5메가와트 발전으로 3개 미디어를 안정운영하는

'오메가3' 미션을 달성합니다. 함께 해주세요.

기후시민에너지협동조합 가입하기

조합원 참여방법은 이렇습니다.

조합원 참여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고

출자금 (1구좌 10만원)을 납부하면

출자증서를 이메일로 회신해준다고 합니다.

협동조합기본법에 의거 협동조합은 정당활동 금지되고, 1인1표로

모든 의결은 총회에서 결정됩니다.

배당은 출자금액의 10% 이내에서 실시되며 통상 5-6% 수준,

배당시점은 발전소 건립되며 조합수익이 시작될때 총회에서 결정된다고 합니다.

뜻있는 분은 뜻으로, 옥상있는 분들은 옥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에너지협동조합,

당장 재생에너지로 기후대응하고 5-10년 뒤 햇빛공공방송국의 꿈,

함께 준비해보면 어떨까요?

조합가입신청하기

조합정관읽어보기

주말 몰아듣기는 팟캐스트 '팟빵'에서

유튜브도 올려보고 팟캐스트도 올려보는데, 유튜브는 짧고 강렬한 콘텐츠가 많이 조회되는 반면, 팟캐스트는 몰아듣기 콘텐츠가 조회수 높더군요. 아...주말에 차에서, 혹은 어디 가실때....그런 용도로 한주간의 몰아듣기 시리즈를 준비해봤습니다.

방송 몰아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