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년기후소송단이 전해준 감동

하늘 숲 바람의 소리 기후레터입니다

2025. 3. 7.

청소년기후소송단이 전해준 감동

[224호] 하늘 숲 바람의 소리 기후레터입니다 (기후시민에너지협동조합)

오늘의 기후

포스코 앞에 선 청소년기후소송단의 울림

"지금까지 한 방송 중 가장 좋았다"

방송을 들은 어느 청취자의 말입니다. 저희는 그저 청소년들의 육성을 있는 그대로 전했을 뿐인데 말입니다.

한 고등학생은 어릴 때부터 포스코가 우리 포항을 먹여살린다는 어른들의 말을 믿으며 미세먼지와 창틀에 쌓인 쇳가루 먼지를 참아왔지만, 전 세계 제철업계가 석탄을 쓰지 않는 쇳물로 전환하는 지금 여전히 석탄 쇳물 고로를 수백억 들여 고쳐 쓰려는 포스코의 모습에 진정한 지역경제와 기후대응을 위해 소송단에 합류했다고 말했습니다.

한 중학생은 포스코가 지역학교에서 제공하는 탄소중립 교육을 들었다며 중요한 건 교육이 아닌 '탄소중립 실천'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초등학생은 사계절을 지키기 위해 기후소송을 시작했다며 직접 쓴 원고를 낭독했습니다. (발언영상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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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에서 온 편지 '태양광덕에 가벼워진 전기요금'

몇 년 전, 우리 마을에도 태양광 바람이 불었습니다.
어느 날 정부에서 선정한, 믿을 만한 A 태양광 설비업체에서
마을 분들을 모아 놓고 설명회를 열었죠.
지원도 잘돼 있고, 설치하면 전기요금도 절감된다고 하니
다들 관심을 보이시더라고요.
그런데 설명회가 한창 진행되는 중에
낯선 분이 한쪽에서 머뭇거리며 서 계셨어요.
알고 보니 B 태양광 업체 대표님이셨는데..
마을 분 중 한 분이 미리 그 업체에 설치하겠다고
결정도 안 된 상태에서 그렇게 말씀해 두셨더라고요.

설명회가 끝나고 마을에선 A 업체에 맡기기로 결정했어요.
여러 세대가 함께 진행하다 보니
마을 입구부터 차례대로 설치하기로 했고요.
어르신들 중엔 계좌이체 같은 걸 어려워하는 분들이 많아서
제가 먼저 대신 납부해 드리고 업체랑 필요한 이야기들도 나누다 보니
자연스럽게 제가 마을 대표처럼 됐답니다.
설치 과정도 순조로웠고 정부랑 지자체 지원 덕분에
비용도 생각보다 저렴했어요.

설치하고 나서도 업체에서 정기적으로 나와 점검을 해 줬는데요,
그때는 지금보다 태양광 보급이 활발해서 정책 지원도 많았죠.
덕분에 여름에는 햇볕이 쨍쨍해서 에어컨을 마음껏 틀어도
전기요금 부담이 크지 않았답니다.
다만, 겨울엔 해가 짧고 우리 집은 산 가까이에 있어서
해가 일찍 떨어지다 보니 효과가 좀 덜하긴 했어요.
그래도 여름을 기다리면서 잘 쓰고 있습니다.
요즘 전기세 많이 나와서 힘들다는 분들이 많던데
도시에 사는 분들도 작은 태양광이라도 설치하시면
부담이 좀 줄어들 거예요.
우리 동네 제 친구는 심야 전기를 쓰는데
이번 달 고지서가 75만 원이나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밤에 전기를 싸게 쓰는 줄 알았는데
요즘 요금이 많이 올라서 결국 이렇게 됐죠.
태양광 설치하라고 그렇게 얘기했는데도 안 하더니... 에휴.
참, 처음에 B 업체 대표님께 설치하겠다고 했던 마을 분은
결국 A 업체에는 안 맡기셨는데
다음 해에 어디선가 따로 설치하셨더라고요.
뭐, 각자 선택이긴 하죠.
저는 전기세 덜 나와서 좋다는 말도 많이 듣고
마을 분들이 고맙다고 인사해 주셔서 충분히 보람 있었습니다.

그렇게 몇 년을 사용하다 보니
처음에는 반신반의하시던 분들도 전기요금이
확실히 줄어드는 걸 경험하시면서 만족해하셨고
여름철에 손주들이 놀러 와도
에어컨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어 좋다고들 하시네요~
이제 마을 길을 걷다 보면 지붕 위에 반짝이는
태양광 패널들이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오는데요,
그럴 때마다 괜히 뿌듯하고
마을에서 작은 변화라도 함께 만들어갔다는 게 기쁘게 느껴져요.
앞으로도 더 많은 분이 좋은 선택을 하실 수 있도록
제가 경험한 것들을 계속 나누고 싶습니다~ (김평옥 횡성 기후톡파원)

더 많은 기후톡파원 사연 보기

기후변화와 오징어, 멸치, 김의 미래 "짬뽕은?"

전 세계 바다가 뜨거워지는데 그보다 더 빠르게 상승하는게 우리나라 해수온,

바다 밑 풍경이 바뀌면서 해산물 밥상물가도 치솟습니다.

서해바다에서 잡히던 꽃게가 동해에서 나오지 않나,

저온에서 잘되는 김 양식도 이제는 경기도 대부도까지 북상한다고 합니다.

오늘의 기후

화성에는 지구를 위한 착한 여행이 있습니다

화성시에서 운영하는 시티투어는 화성시지속협이 운영해오면서 저탄소, 지역순환, 장애인도 함께하는 착한 여행 원칙을 지키며 발전해왔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화성시에 살고 있는 제작진도 '나도 처음 들어본 여행지가 화성시에 저렇게 많다니' 하면서 놀라워했습니다. 여행은 휴식 뿐 아니라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한 이해와 관심도 증폭시키는 '즐거운 독서'가 아닐까 합니다.

화성시티투어 하루 이야기

기자보다 섬세한 지역민의 '강원도 폭설리포트'

강원도 강릉으로 귀촌한 작가님께 강원도 폭설 현장 이야기를 부탁드리며 전화인터뷰를 했는데 다들 깜놀...취재기자보다 더 섬세한 상황설명 및 주민들 대응의 역사적 배경까지 말씀하십니다. 지역민이 직접 재난을 전할 때 이런 방식이겠구나 탄복했습니다. <세상 끝에서의 음악>을 쓴 신경아 작가님의 리포팅 들어보시죠.

3월4일 톡파원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