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주부터 '햇빛농사 날씨예보' 시작했어요

하늘 숲 바람의 소리 기후레터입니다

2025. 3. 13.

이번주부터 '햇빛농사 날씨예보' 시작했어요

[225호] 오늘의 날씨처럼 오늘의 기후대응을 찾아보는...기후시민에너지협동조합 뉴스레터

오늘의 기후

날씨예보에 기후를...'햇빛농사 날씨예보' 시작

이번주부터 경기도와 손잡고 새로운 날씨코너를 시작했어요. 우선 경기지역 미세먼지와 날씨예보를 전한 뒤 31개 시군의 재생에너지협동조합 기후톡파원을 직접 연결하여 현장에서 체감하는 날씨와 함께 '이것'을 전하는거죠. 바로 그날의 일조량과 직결된 태양광 발전량 이야기, 일명 RE100 날씨예보입니다. 이런 식이죠.

"오늘은 햇볕이 강하고 바람이 불어 태양광 발전량이 좋았던 하루였습니다. 특히, 5일째 연속으로 최고치의 발전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보통 우리나라 평균 발전시간은 약 3.8시간 정도인데, 어제는 그보다 많은 5시간 동안 발전되었습니다."

(3월10일 월요일 저녁생방송, 조영미 수원에너지협동조합 이사장)

경기도 31개 시군에서 햇빛농사를 짓고 계신 시민들은 내일 날씨도 이렇게 예보합니다.

"오늘은 하루 종일 맑아서 평소보다 발전량이 50% 더 나왔어요. 내일 날씨는 오늘보다는 조금 덜 나오지 않을까...오전에 조금 흐리고 바람도 있고 온도도 조금 내려간다고 하는데, 확실히 흐린 날씨에서 발전량은 줄어드는 편이고요, 저희 조합에서는 서수원-월암 IC 고속도로 유휴부지에 태양광 발전소 짓는것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3월11일 화요일 저녁생방송, 이선아 안산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팀장)

어떠세요, 그냥 순간의 기분 정도로만 여겼던 맑음과 흐림 등의 날씨가 이런 식으로 하루 매출량과 직결되고 있으니 좀 더 흥미진진하지 않나요, 햇빛농사 시민들이 보는 내일의 발전량예측을 들으며 내일 날씨도 좀 더 섬세하게 가늠해볼 수 있고요,

벌써 20명의 현장 톡파원들이 조직되었습니다. 빌드업, 이런 식으로 31개 시군의 톡파원들과 함께 하루하루 합을 맞춰가다 정말로 날씨정보가 금쪽이 되는 '기후재난'이 닥쳤을 때 우리는 기존 재난방송의 틀을 깨고 현장 시민들의 시선으로 만든 생생한 체험담 위주의 재난 특보 생방송을 진행하게 될겁니다.

OBS라디오 유튜브채널

요즘 '남극' 상황이 이렇습니다

다른 곳도 아니고 '장보고 기지'의 사진이기에 놀랍습니다. 세종기지가 남극의 변방이라면 장보고 기지는 남극 대륙 본토에 가깝거든요, 그런 이곳에서 지난 1월15일에 찍은 사진 속에는 눈도 얼음도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에이, 남극은 지금 여름인데...하시는 분들이 있으실까봐 그런지 극지연구소에서는 10년 전 이 맘 때 비슷한 스팟의 촬영사진들도 공개했는데, 10년 전에는 저 장소들이 여름임에도 눈과 얼음의 나라였습니다. 장보고 기지 연구원들은 이번 남극의 1월 기온이 8.1도, 기지 관측 사상 최고점을 기록했다고 말합니다.

남극의 빙하가 녹으면 해수면 상승과 직결됩니다. 부산은? 인천은?

극지 기후변화 모델링 연구를 해온 장원 서울대 통계학과 교수와 남극의 빙하상황과 해수면 상승에 관해 심도깊은 인터뷰를 나눠봤습니다. (2025년 3월7일 금요일)

지금처럼 불확실한 시대에는 이게 '기회'입니다.

미국이 EU의 안보 문제에서 손을 떼게 된다면,
유럽은 국방 예산을 대폭 늘려야 할 테고,
그렇게 되면 탄소중립을 향한 글로벌 동력은 약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2050년 탄소중립 목표, 정말 실현될 수 있을까요?

하지만, 불확실성 속에서도 분명한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탄소배출을 줄이지 않으면 기후 위기는 기후 재앙으로 닥쳐올 것이고,
그건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에서
극명하게 나타나게 될 거라는 점이죠.
우리는 더이상 기후 문제를 미래 세대의 숙제로 미룰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탄소중립 시대를 유럽보다 다소 늦게 시작했고,
여러 측면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금이야말로 우리가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미국과 EU가 복잡한 정치·경제적 문제로
기후 테크와 탄소중립 정책에 집중하지 못하는 지금,
우리는 이 시기를 활용해야 합니다.
트럼프 시대가 끝나면 미국은 다시 국제적인 기후 협력에
복귀할 가능성이 큽니다.
유럽 역시 우크라이나 전쟁과 안보 문제가 해결되면
탄소중립에 대한 관심을 되살릴 텐데요.
그들이 본격적으로 나서기 전에,
우리가 한발 앞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지 않을까요?

(최경영 한국저영향개발협회장, 아주대 겸임교수)

기후톡파원 사연을 기다립니다

진짜 '식목일'은 바로 지금...2월말부터 나무심기

나무심기 적정온도는 6.5도, 그런데 지구가 덥혀지면서 식목일에는 10도가 넘어갑니다. 그래서 남해안인 신안군에서는 나무심기 행사를 2월25일에 했습니다. 저 위의 사진은 김보라 안성시장이 3월10일 안성시 국사봉에서 나무를 심는 장면입니다.

중국은 3월12일이 식목일이고 북한의 식수절은 원래 4월6일이었는데 3월2일로 당겼다가 요즘에는 3월14일로 조정했다고 합니다.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탈핵 시민들이 광화문 광장으로 나가는 이유

3월11일은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일어난지 14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관련하여 인터뷰를 했는데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탈핵이 민주주의라서 이번주말 광화문 광장으로 나가 시민행진을 할 계획이라고, 물었죠. 왜 탈핵이냐고, 잘 고쳐쓰면 되지 않냐고, 그러자 명쾌한 답변이 왔습니다. 또 물었죠. 탈핵때문에 원전수출도 잘 안됐다는데 사실이냐고, 또 명쾌한 답변이 왔어요. 계속 묻게되었죠. 왜 탈핵에 민주주의냐고, 그랬더니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간절한 답변이 왔습니다. 엄마이자 작가이자 탈핵운동가인 이영경 에너지정의행동 사무국장과의 인터뷰는 명작입니다.

후쿠시마 14주기 탈핵인터뷰

장민영의 샌프란시스코 파머스마켓 취재기

파머스마켓, 5일장 같은거죠, 그런데 너무 부러웠다고 합니다. 우리한테는 큰 맘 먹어야하고 찾아보기도 힘든 친환경, 비건식, 동물복지 등 다양한 가치의 농산물들이 품목별로 품종별로 너무 다양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적정 가격으로 고를 수 있었다고요. 이 날의 인터뷰는 배 위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울릉도 취재를 다녀온 장 선생이 돌아오는 배 위에서 전화로 저희와 생방송 인터뷰를 했죠. 재밌는 풍경...진행자는 수원에서 출연자는 울릉도 배 위에서, 청취자 댓글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도 들어오는

선상인터뷰

'마을'을 다시보게되는 진건읍 주민들의 재난훈련

초등학교 옆 주택가에서 불이 납니다. 그러자 주민들은 재난 약자부터 챙깁니다. 임시대피로와 최종대피소에는 주민자치회가, 이동경로는 의용소방대가, 소방차 들어올 길을 위해 길 터주기 운동을 자발적으로 합니다. 지난해 6월 남양주시 진건읍의 마을공동체가 기후재난에 대비해 주민주도적으로 시행한 훈련의 한장면이었습니다. 마을이 마을을 구한다...'마을공동체'는 요즘같은 기후재난 시대에 행정사각지대를 챙기는 재난대비 4번 타자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을활동가들께 응원의 박수를

경기도마을공동체인터뷰

더 세졌다...친환경 농부의 쌀빵 도전기

지난 겨울 그는 혼자서 빵을 구웠습니다. 사람 구하기도 힘들고 와도 연천에 오래 머물지 않았다고요...주문은 밀려들고 사람은 부족하고, 그렇게 그는 새벽부터 월화수목금금금 농사를 짓고 빵을 굽고 닭을 키웠습니다. 그런데 우리 밀 싹이 파릇파릇한 요즘 그가 보내온 한 장의 사진은 감동이었습니다. 저렇게 식구가 많아졌다니, 더 세졌습니다. 주문도 품목도 품질도 계속 업그레이중, 연천의 친환경 농부 박용석 임진여울 영농조합 대표와 남정효 DMZ 미술관장의 도전은 계속됩니다.

쌀빵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