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면 힘되는 기후용어 비밀과외

탄소배출권 ETF / 그린스완 / 1.5도

2022. 5. 12.

[오늘의 기후] 기후용어 비밀과외

스물여섯번째 레터예요.

오늘의 기후

님, 기후보좌관입니다. 꾸벅, 오늘은 '기후용어' 비밀과외로 준비했습니다. 이번주 뉴스서 언급된 기후용어 다섯개를 퀴즈처럼 낼텐데, 다 맞으면 이미 기후리더, 2개 이하는 저랑 똑같이 끊임없는 복습이 필요한 수준^^ 시작해볼까요?

<한국경제TV 2022.5.9>

"오늘의 탄소배출권 ETF 시황 알려드립니다."

(헉, '탄소배출권 ETF'가 뭐임?)

탄소배출권이란 탄소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죠. 이 권리를 시장에서 사고파는 것으로 일종의 쓰레기 종량제봉투로 볼 수 있죠. 탄소배출권 ETF는 이 탄소배출권 가격을 추종하는 상품으로 시장에서 탄소배출권 수요가 늘어나면 가격은 오르고, 수요가 감소하면 가격은 내려갑니다. 최근 탄소배출권 가격이 급등한 것은 전쟁으로 천연가스가 부족해지면 화석연료 수요가 늘어날 수 밖에 없는데, 이 경우 탄소배출권 수요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탄소배출권 시장은 지금 현물만 거대되는데 이제 선물시장 개장을 준비한다네요.

연합뉴스

<존 엘킹턴 저/정윤미 역 '그린스완' 더난 출판>

국제결제은행(BIS)가 기후리스크 '그린스완'을 경고했습니다.

(그린스완은 또 뭐여? 녹색백조?)

백조는 흰색이었지만, 1697년 호주에서 검은 백조가 발견됐다는, 경험칙을 무너뜨리는 사건이었죠. 이걸 빗대어 지난 2007년 금융전문가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는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를 예언하면서 '블랙스완'(검은 백조)이란 말을 썼습니다. 가능성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일단 일어나면 엄청난 파급력을 지닌 것, 블랙스완, 여기에 기후위기 리스크를 얹은 것이 그린스완입니다. 팬데믹과 장마 등 예측 힘든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경제·금융 리스크를 뜻합니다.

동아일보

과학자들, 1.5 기후한계가 깨질 번 했다고 경고

(1.5도?)

2015년 12월 그 유명한 '파리기후협정'에서 세계는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2도 이상 오르는 것을 억제하기로 합의했죠. 그러나 3년 뒤인 2018년 10월, 인천 송도에서 열린 기후변화정부 간 협의체(IPCC) 제48차 총회에서는 “2도 억제로는 파국을 막기 어렵다”며 ‘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를 채택했습니다. 2도가 아닌 1.5도 상승을 막는게 재앙의 마지노선이라는거죠.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이산화탄소 농도는 410ppm으로 지구역사 200만 년 사이 가장 높았습니다. 산업혁명 이전과 비교해 지구 지표면 온도는 1.09도 높아졌고요, 1.5도를 넘게되면 50년에 한번 찾아오던 '극한 고온'이 8.6배 잦아질 전망입니다. 2도가 넘으면 13.9배, 4도 상승 때는 39.2배까지 높아지는 지옥.

그런데 최근 과학자들은 1.5도를 넘게되는 상황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합니다.

Guardian

KB그룹 회장 'COP26' 리더스 그룹 회의에 참석

(COP26이 뭐길래?)

COP26은 유엔이 매년 개최하는 기후회의이며, COP란 당사국총회(Conference of the Parties)"를, 26은 이번이 26차 회의라는 뜻입니다. COP26은 작년 11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우에서 열렸죠, COP26 비즈니스 리더스 그룹은 '유니레버' '이케아' '마힌드라' 등 글로벌 친환경기업 경영진들이 참여하는 최고위급 리더십 단체입니다. COP27은 올해 이집트에서 열릴 예정.

서울시, 기후예산제 올해부터 시행
(기후예산제?)

정확하게 기후인지예산이라고 합니다. 관공서에서 예산이 투입되는 각종 정책을 추진할 때 온실가스 배출 영향도를 별도로 평가하고 이를 반영한 예산을 말하죠. 다시 말해 온실가스 배출이 많이 되는 사업에는 예산을 줄이고 거꾸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사업에 예산을 더 할애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죠. 경남도에서 최초로 시행됐었는데 구체적인 각론에서는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네요. 어쨌든 예산의 '기준'과 '잣대'를 세우는 면에서는 큰 진전입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