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달강수량 1밀리...영혼까지 끌어모은 물

이산화탄소를 먹는 앞치마 등장 / 제왕나비의 귀환

2022. 5. 29.

[오늘의 기후] 한달 강수량 1밀리...'영혼까지 끌어다 모은 물'

서른두번째 레터예요. 5월30일 월요일

오늘의 기후

영혼까지 끌어모은 물...전남 고흥 봄가뭄 상황

위 사진은 말라버린 하천에 포크레인을 동원해 웅덩이를 파서 '영혼'까지 끌어모은 물이라고 합니다. 아래 사진은 논에 물을 대려고 필사적인 농민들이 100미터짜리 호스 무려 40개를 이어붙여 4km까지 연장해 물을 끌어들이는 모습입니다.

농민 : 오늘(5월27일)까지 1.3 밀리미터 밖에 안왔어.

피디 : 아니 지금도요? 며칠 전에 비왔었잖아요.

농민 : 없어. 여긴 안왔어. 온 적이 없어. 온 적이.

피디 : .....

농민 : 모내기를 준비하며 젊은 친구가 못자리를 해놨는데, 8일 모를 해놨는데 논에 물이 없으니까 그걸 싹 다 폐기해버렸어.

피디 : 기가 막히네...

농민 : 그래서 작년 겨울에 가로수 심어놓은거 말라죽을까봐 우리 동네에서 경운기로 물실어다가 나무 물주고 있다니까. 고추밭에 물주고, 난리도 아녀.

피디 : (말 문이 막힘)

농민 : 나가 지금까지 농사지으면서 5월달에 이렇게 비 안온거는 처음이거든.

피디 : 저수지 상황은요?

농민 : 기가 막혀. 겨울에 저수지 작업을 하면서 물을 빼놨거든. 당연히 3월달에 비가 오면 차겠지 하고. 여태 그랬으니까. 근데 비가 안옹게 저수지가 그대로 물이 안차버린거야. 밑의 농민들 난리가 나부렸재.

<👇 물이 없어 모내기를 하지 못하는 논 > (신경남 2022년 5월28일)

[스웨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앞치마 개발

스웨덴 스톡홀름의 ‘포토그라피스카’ 레스토랑 직원이 입고 있는 앞치마는 공기중 이산화탄소를 흡착한 뒤 30∼40도 열로 가열하면 이산화탄소가 재방출된다고. 이렇게 흡수한 이산화탄소는 지하 수경정원 식물들의 광합성에 쓰인다는. 그래서 이 앞치마에는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세요. 그렇게 우리의 지하 정원이 자라는 걸 도와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혀있다는...패스트 패션업체인 H&M의 자선기구가 홍콩섬유의복연구소와 함께 개발.

한겨레

Photo by Alex Guillaume on Unsplash

[멕시코] 제왕나비 35% 증가...기후변화 적응했나?

왕복 5천킬로미터를 날아 따뜻한 멕시코에서 겨울을 나는 제왕나비(Monarch butterfly). 제왕나비들이 멕시코 숲을 빼곡하게 뒤덮은 모습은 전 세계 관광객들을 사로잡는 장관이기도, 산림파괴로 줄어들었던 개체수가 모처럼 증가했다고, 제왕나비 개체수는 나비들이 뒤덮은 숲의 면적으로 조사하는데, 2020년 12월 2.1㏊였던 서식 면적이 지난해 12월엔 2.84㏊로 늘어났다고. 극단적 기후변화에 적응한거 아니냐는 분석도.

연합뉴스

광양매실, 올해도 작황부진
(냉해, 수정장애, 긴가뭄)

이제 매실 생산철, 그러나...

국내 최대 매실 주산지인 광양 지역에서도
매실 생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올해도 이상 기후 때문에 매실 작황이 평년 수준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반복되는 이상기후.

"냉해와 수정 장애 그리고 긴 가뭄으로 인해서 10%~20% 정도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목포MBC

"숲 만드는 탄소펀드,

새 대체투자처로 떠오를 것"

숲 조성에 투자하고 대신 탄소배출권을 구입하는 탄소펀드가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브렛 힘버리 스태퍼드캐피털파트너스 회장은 최근 매경과의 인터뷰에서 "2050년까지 탄소중립화를 목표로 각국에서 탄소 감축 계획을 세우고 있어 산림지에 투자하는 탄소중립 펀드 역시 빠른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며 "대체투자 시장의 지평을 넓히는 '넥스트 프런티어'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일경제

[영국] ‘재건축’은 기후위기를

앞당길까, 늦출까?

5월27일 영국 BBC에 따르면 영국 하원 환경감사위원회가 정부에 철거·재건축이 기후위기를 가중시키기 때문에 철거를 줄여야 한다는 의견을 표명했다고. 정부가 철거 관련 계획 규칙을 완화하기로 한 데 대해 우려표명, 철거과정에서 더 많은 탄소가 배출되어 기후위기 심화시킨다는 우려.

반면 재건축을 추진중인 건물주(막스앤스펜서) 측은 새 건물이 에너지 소비를 효율화해 줄인 탄소 배출량이, 재건축으로 인해 발생하는 배출량을 넘어서는 게 17년 안에 가능하다고 주장.

세계일보

"오늘의 기후 책 출간 초고 완성"

그동안 <오마이뉴스>에 기고해온 기사와 뉴스레터 글들을 바탕으로 독자 여러분과의
만남을 고대하며 책을 준비해왔습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데 어떤 맥락으로 이 많은 이야기를 묶을까 고민하던 중 목차를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로 나눠봤습니다. 봄에만 나올 수 있는 이슈와 논쟁, 해법, 그리고 여름에 만난 이슈와 논란 등 계절 감각을 살려 분류해 보니 제법 글의 현장감을 살린 듯 해 만족스럽습니다. 읽는 독자 여러분께선 어떻게 느끼실지 궁금합니다. 이제 초고를 출판사에 넘겼으니 여름내 수정거쳐 가을 출간을 기대해봅니다.